“美 7월 근원 CPI, 올해 최대 상승 예상…트럼프 관세 여파”

해외

이데일리,

2025년 8월 10일, 오전 09:35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7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소폭 상승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인상 정책에 따라 소매업체들이 다양한 품목의 가격을 점진적으로 올린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경제학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7월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됐다고 전했다. 이는 6월(0.2% 상승)보다 높으며, 올해 들어 최대 폭의 상승이다. 근원 CPI는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상품 및 서비스의 물가를 측정한 지수로, 장기적인 물가 흐름을 파악하는 주요 경제 지표로 활용된다. 휘발유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전체 CPI는 상승률은 0.2%로 제한됐을 것으로 예상됐다.

(사진=AFP)
미국의 가구용품·레저용품 등 일부 품목에서는 이미 관세 인상의 부담이 소비자 가격에 반영되기 시작했으며 많은 경제학자들은 향후에도 관세 인상분이 점진적으로 소비자 물가에 전가될 것으로 내다봤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미국 노동부는 오는 12일 7월 CPI를 발표할 예정이다.

인플레이션 상승은 올해 내내 금리를 동결해온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직면한 딜레마다. 관세가 지속적 물가상승을 유발하는지 판단하려면 시간이 필요하지만, 고용시장에서는 둔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관세 정책이 스태그플레이션(경기 둔화 속 물가 상승)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경제학자들은 7월 소매판매는 견조하게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차량 구매를 촉진한 인센티브와 아마존 프라임데이 효과 등 기업들이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에게 관세 인상분을 전가하지 않으려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상무부 산하 인구조사국은 오는 15일 7월 소매판매 데이터를 발표할 예정이다.

경제학자들은 블룸버그에 “가계의 실질 가처분소득 증가율이 팬데믹 정점의 3분의 1 수준에 그치며 부진하다. 고용 통계 수정치를 반영하면, 6월에는 실질 소득 증가율이 실제로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럼에도 7월 명목 소매판매는 견조했을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이를 곧바로 소비 회복력으로 해석하는 데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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