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옷 차림으로 끌려다니는 재무장관”…발칵 뒤집힌 이 나라

해외

이데일리,

2025년 9월 13일, 오후 06:48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최근 네팔에서 기득권층의 부패에 분노해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네팔 재무장관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속옷만 입은 채 거리에서 끌려다니는 충격적인 영상이 공유되고 있다.

1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네팔 재무 장관’(Nepali Finance Minister)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확산되고 있다.

사진=인스타그램
공개된 영상에는 네팔 재무장관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속옷만 입은 채 거리에서 시위대들에게 팔 다리가 들린 채 끌려다니고 있다. 또 다른 영상에는 해당 인물이 시민들에게 쫓겨 결국 속옷 차림으로 강물로 뛰어든 채 도망치기도 했다.

실제 일부 인도 매체 등에서는 비슈누 프라사드 파우델 네팔 재무장관이 수도 거리에서 시위대에 쫓기며 구타당했다는 내용이 보도되기도 했다.

앞서 네팔 정부는 가짜뉴스와 혐오 발언, 온라인 사기가 확산한다는 이유로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여러 SNS 접속을 차단했다.

지난 9일(현지시간) 네팔 수도 카트만두의 정부 청사 싱하 더르바르가 시위대의 방화로 불길에 휩싸여 있다. 이번 시위로 20여 명이 사망하고 500명 넘게 다쳤다. (사진=EPA 연합뉴스)
이에 반발한 Z세대를 중심으로 네팔의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시작됐다.

AFP 통신은 네팔 경찰은 최근 수도 카트만두를 비롯해 전국에서 발생한 시위로 51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사망자 중 시위자는 21명으로, 이들 대다수는 시위 첫날인 지난 8일 경찰과 충돌하는 과정에서 숨졌다. 1300명 이상이 부상을 당했으며 1만명 이상이 탈옥하는 등 치명적 피해와 사회적 혼란이 발생했다.

결국 샤르마 올리 총리는 물러났고 전직 대법원장이 임시정부를 이끌 새 지도자로 지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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