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현지시각)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한 건물 바깥벽에 지난 10일 피살된 미국 청년 우파 논객 찰리 커크를 추모하는 사진이 걸린 모습. (사진=AFP 연합뉴스)
그는 지난 5~6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보수 성향 청년단체 ‘빌드업 코리아’ 행사에 참석해 ‘트럼프의 승리가 던지는 메시지’ 등을 주제로 연단에 올랐다.
해당 행사에서 커크는 세계로교회 손현보 목사를 향한 수사가 부당하다며 “이 나라 교회와 목사들에게 행해지고 있는 압수수색은 정말 잘못된 일이고, 미국 정부가 그것을 바라보고 있음을 말씀드리고 싶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커크는 사망 이틀 전 공개된 팟캐스트에서 한국에 대한 인상으로 “길거리에서 돈을 요구하는 사람도 없고 낙서도 전혀 허용되지 않는다”며 한국 거리의 청결함과 질서 수준에 감탄했다고 밝혔다.
이어 “신뢰 수준이 높은 사회”라고 평하면서 “신뢰 구조를 무너뜨리는 대규모 이민자가 없기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러한 점 때문에 나의 반(反)이민 메시지가 일본과 한국에서도 호응을 얻고 있다”며 “이는 전 세계적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커크는 지난 10일 유타밸리대학에서 열린 토론회 도중 총격을 받아 사망했다.
커크는 미국 우익단체 ‘터닝포인트USA’ 창립자로,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를 지지하고 도우며 ‘킹메이커’로서의 역할을 해왔다. 미국 내 젊은 세대에 강경 보수주의 입장을 전파하며 트럼프의 당선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으며 트럼프 재선 취임식 축하 행사에도 초청되는 등 그 영향력을 떨쳤다.
한편 찰리 커크를 암살한 용의자로는 22세 남성 타일러 로빈슨이 체포됐다. 그는 아버지에게 자신의 총격범임을 자백했고, 그의 아버지가 당국에 알려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그는 대학 입학 후 한 학기를 지낸 뒤 중퇴했고, 최근 정치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며 커크에 대한 반감을 가졌던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커크의 암살 사건 이후 로빈슨의 체포 소식이 알려지자 “유죄판결을 받을 경우 사형을 선고받길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