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로이터)
그는 이어 “스와치가 캐나다와 멕시코에도 강력한 판매망을 보유하고 있어 미국 소비자들이 그쪽을 통해 대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스와치는 카리브해 지역 크루즈 선박 면세점에도 다수 입점해 있어 미국 내 가격 인상이 전체 매출에 미치는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스와치는 지난 8월 말 기준 미국 시장에서 현지 통화 기준 15%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하이에크 CEO는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미국 소비자들의 구매 열기는 여전하다”고 강조했다.
스와치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을 풍자한 특별판 시계도 출시했다. 대표 제품인 ‘문스와치 문샤인 골드‘(MoonSwatch Moonshine Gold)는 기존 400달러에서 450달러로 판매 가격을 올렸지만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다. 하이에크 CEO는 “고객들이 처음에는 불만을 표했지만, 이것이 기업의 잘못이 아니라 미국 정책의 결과임을 이해했다”고 주장했다.
스와치의 이번 가격 인상은 단순한 판매 전략이 아니라, 미·스위스 간 무역 갈등의 상징적 사례로도 받아들여지고 있다. 글로벌 럭셔리 시장에서 스위스 시계 산업의 영향력을 고려할 때 향후 다른 브랜드들에도 비슷한 압력이 가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