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대통령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이 같은 협정을 레이첼 리브스 영국 재무장관 가 주최하는 기업 행사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 등 미국 주요 기술기업 경영진도 체커스(총리 전용 별장)에서 열리는 원탁회의에 참석한다.
이번 경제 협력은 이미 발표된 양국 간 원자력 발전소 건설 협정을 보완하는 성격을 띤다. 해당 협정은 양국이 원자로 설계 안전 심사 결과를 상호 인정해 승인 절차를 신속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다만 미국 측은 스타머 총리가 요청한 스카치 위스키 관세 인하 합의나 애플·알파벳 등 미국 빅테크 기업 규제 문제 해결은 이번 발표에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또 영국의 온라인 안전법(Online Safety Act)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문제를 제기할지는 불투명하다고 당국자들은 전했다. 이 법은 아동 유해 콘텐츠 규제를 명분으로 정부가 인터넷 콘텐츠를 폭넓게 통제할 수 있도록 해 미국 보수 진영으로부터 “표현의 자유 침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번 영국 방문에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 워렌 스티븐스 주영 미국대사,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등이 동행한다. 멜라니아 여사도 함께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