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서 “만약 하마스가 가자지구에서 사람들을 계속 살해한다면, 이는 합의에 어긋나는 일이며, 우리는 그들을 죽이는 것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이는 “휴전 합의가 위반될 경우 미국이 이스라엘의 재공습을 지지하겠다”고 경고한 행정부의 이전 입장보다 한층 강경한 발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FP)
미국은 미군이 가자지구 진입할 의사가 없음을 지속적으로 밝혀왔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지난 12일 NBC방송 ‘밋더프레스’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가자지구에 지상군을 투입할 계획이 없다”며 “200명의 미군이 휴전 조건을 감시하기 위해 이스라엘에 배치돼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안한 가자지구 평화구상에 따라 휴전 합의 1단계가 발효했지만, 가자지구 내 불안정한 상황은 계속되고 있다.
1단계 합의에서 다뤄진 사망한 이스라엘 인질의 유해 송환을 놓고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여전히 대립하고 있다. 앞서 하마스는 “추가 인질들의 시신을 수습하려면 특수 장비가 필요하다”고 밝혔고,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충분히 노력하지 않고 있다며 “휴전 합의에 따라 최소 12명의 시신이 더 인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가자지구 곳곳에서는 여전히 폭력이 이어지고 있다. 하마스 무장대원들은 경쟁 팔레스타인 세력과 교전을 벌이고 있다. 하마스가 반란 혐의로 여섯 명의 남성을 공개 처형하는 영상이 SNS에 퍼지기도 했다..
이날 백악관 대변인 캐롤라인 레빗은 기자들에게 “재러드 쿠슈너(트럼프 대통령 사위)와 스티브 위트코프(대통령 중동 특사)가 합의 이행과 관련된 문제를 적극적으로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도 “양측과 계속 협의하며 모든 시신이 발견되고 송환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