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車부품 관세 완화 5년으로 추가 연장 곧 발표”

해외

이데일리,

2025년 10월 17일, 오전 09:42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자동차 부품 관세 완화를 기존 2년에서 5년으로 연장하는 방안을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FP)
소식통은 미국 상무부가 수입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 완화 조치를 5년으로 연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4월 외국에서 수입한 부품으로 미국에서 자동차를 만드는 기업의 관세 부담을 2년간 한시적으로 완화하는 내용의 포고문에 서명했는데, 이를 5년으로 3년 추가 연장한다는 것이다.

당시 포고문에 따르면 자동차 제조사가 미국에서 조립한 자동차의 가치의 15%에 해당하는 부품에 대해서는 관세를 1년간 줄이고, 그다음 해에는 10%에 해당하는 부품에 대해 관세가 줄어든다.

이에 따라 미국 상무부는 자동차 제조사가 올해 4월부터 1년간 미국에서 조립한 모든 자동차의 권장소비자가격을 합산해 그 금액의 3.75%를 부품 관세를 상쇄하는 데 쓸 수 있도록 했다. 그 이후 1년간은 권장소비자가격 총액의 2.5%를 관세 상쇄에 이용할 수 있게 했다. 그 다음해에는 이 같은 경감 조치가 완전히 폐지될 예정이었는데 이것이 연장되는 것이다.

관련 발표가 이르면 17일 이뤄질 수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과 함께 수입 트럭에 대한 관세 부과 공식 시행이 함께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결정은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 등 자국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의 강력한 로비 끝에 이뤄졌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미국 자동차 업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수입 차와 자동차 부품, 철강 및 알루미늄 같은 소재까지 관세를 부과하면서 생산 비용이 크게 상승해 압박을 받고 있다.

포드의 짐 팔리 최고경영자(CEO)는 일본산 자동차 수입에 대한 관세를 기존 27.5%에서 15%로 인하하는 미일 무역협정이 도요타 등 일본 업체들에게 미국 내 생산 모델 대비 차량 1대당 수천 달러의 비용 우위를 제공하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초 수입 차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이날 뉴욕증시 시간외 거래에서 GM 주가는 1% 가까이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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