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9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마약 카르텔 선박에 공습을 가했다고 밝히며 백악관 X 계정에 게시한 영상의 한 장면.(사진=로이터)
미군은 마약 밀매 차단을 위해 카리브해에 군을 배치하고 지난달부터 이곳을 지나는 마악 운반선을 격침해왔다. 이날 작전에 앞서 미군은 베네수엘라 연안에서 의심되는 마약 보트에 대한 공격으로 최소 27명이 사망했으나 생존자가 있었던 적은 없었다.
일부 법률 전문가와 민주당 의원들은 전쟁 법 준수 여부에 의문을 제기했으나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이 이미 베네수엘라의 마약 테러리스트 단체와 전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에 이번 공격이 합법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은 지난 15일 중앙정보국(CIA)에 베네수엘라 내 비밀 작전 수행을 승인했다고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축출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미국은 현재 카리브해에 유도 미사일 구축함, F-35 전투기, 핵잠수함, 6500여 명의 병력을 배치해 군사력을 대폭 강화한 상태다.
사무엘 몬카다 베네수엘라 유엔 대사는 15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유엔 안보리에 보낸 서한에서 미국의 타격을 불법이라고 주장하며 베네수엘라의 주권을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에게 불법 마약 유입을 막기위해 베네수엘라 또는 다른 곳에 대한 지상 공격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지상 공격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 “우리는 해상을 통제함에 따라 분명히 지상도 검토하고 있다”라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