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상무부장, 팀쿡 만나 “미국이 경제무역 분위기 훼손”

해외

이데일리,

2025년 10월 17일, 오전 11:36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을 방문 중인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고위급 만남을 이어갔다. 쿡 CEO를 만난 중국 통상 수장은 미국이 그간 이어오던 중국과의 경제무역 회담 분위기를 해쳤다고 지적하는 한편 미국과의 대화를 촉구했다.

팀 쿡(왼쪽) 애플 최고경영자가 지난 16일 중국 베이징에서 왕원타오 상무부장을 만나 인사하고 있다. (사진=중국 상무부)


중국 상무부는 전날 왕원타오 상무부장(장관)이 쿡 CEO를 만나 미·중 경제무역 관계와 애플의 중국 사업 발전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17일 밝혔다.

왕 부장은 “중·미 정상의 전략적 지도 아래 양측 경제무역팀은 5월부터 4차례 회담을 열어 경제무역 관계의 안정을 추진했다”고 언급하면서 “최근 중·미 경제무역 관계의 변동은 (미국이) 중국에 대한 일련의 제한 조치를 집중적으로 도입해 중국의 이익을 심각하게 해치고 양측 경무 회담 분위기를 훼손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미국과 중국은 그동안 고위급 경제무역 회담을 통해 관세 인하 및 관세 부과 유예 등에 합의했다. 하지만 최근 다시 통상 갈등이 벌어지고 있다.

왕 부장은 “중·미 경제무역 관계의 전반적인 안정을 유지하려면 양측이 중간에 만나야 한다”면서 “두 정상이 도달한 중요한 합의에 따라 동등한 입장에서 대화와 협의를 통해 문제 해결책을 찾기 위해 협력하고 양국 기업이 협력할 수 있는 보다 안정적인 기대와 환경을 제공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중국은 미국과 관세 전쟁이 준비가 돼있다며 강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미국과의 대화를 촉구하고 있는 것이다.

왕 부장은 또 중국 정부가 확고한 고위급 개방을 확고히 추진하고 경영 환경을 지속 최적화하며 외자 기업이 중국의 발전 기회를 공유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애플이 중국과의 협력을 지속 심화하고 중국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것을 환영한다”고 전했다.

쿡 CEO는 “애플이 계속해서 중국에 뿌리를 내리고 중국을 깊이 육성하며 중국의 고품질 발전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며 “좋은 미·중 경제무역 관계는 양국에 큰 의미가 있고 세계 경제의 안정과 발전에 도움이 되며 애플은 미·중간 상생 협력에 기여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쿡 CEO는 지난 13일 중국을 방문해 신제품 ‘아이팟 에어’ 홍보에 나서는 등 적극적인 현지 활동을 펼치고 있다. 13일 상하이에서 열렸던 라부부 전시회에 참석했고 더우인(틱톡)의 애플스토어 계정 생방송에 출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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