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AFP)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중국 정부가 지난 2023년 자국 핵심 인프라에 마이크론 제품 사용을 금지한 이후 사업 회복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마이크론은 중국 내 서버 칩 사업에서는 철수하지만, 데이터센터 운영 거점이 중국 외에 있는 중국 기업 2곳에는 공급을 지속할 방침이다. 이 중 하나는 중국의 대표적인 노트북 제조사 레노버라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또한 자동차와 모바일 부문 등 일반 소비자 제품에 필요한 메모리 칩 공급은 계속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론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서버 메모리 시장인 중국에서 사용 금지를 당하면서 데이터센터 확장 붐에서 완전히 소외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로 인해 한국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그리고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아 공격적으로 확장 중인 중국 기업 YMTC와 CXMT가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로이터가 확인한 중국 정부 조달 문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내 데이터센터 투자는 전년 대비 9배 증가한 247억위안(약 4조9330억원)에 달했다.
마이크론은 인공지능(AI)이 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중국 외 지역에서 데이터센터와 관련 기술 수요가 증가한 덕분에 중국 시장 공백에 따른 어려움을 일부 상쇄,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할 수 있었다.
세 번째 소식통에 따르면, 마이크론의 중국 내 데이터센터 팀은 300명 이상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나 이번 결정으로 얼마나 많은 일자리가 영향을 받는지는 확인할 수 없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마이크론은 중국 내 다른 사업 부문에서도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8월에는 전 세계적으로 모바일 낸드 플래시 메모리의 개발 중단을 결정하면서 범용 플래시 저장장치 프로그램 관련 직원 수백명을 해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