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 (사진=AFP)
베선트 장관은 “난 긴장이 완화됐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중국에 보여준 존중을 중국도 우리에게 보여주기를 바란다”면서 “난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과의 관계 덕분에 이 상황을 다시 좋은 방향으로 설정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이 오는 31일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에 한국에서 회담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이에 베선트 장관과 허 부총리가 그에 앞서 대면 회동을 열고 정상회담 의제를 조율하기로 한 것이다.
중국 신화통신도 미중 대표가 우선 화상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신화통신은 “베이징시간 18일 오전(미 동부시간 17일 오후) 중미 경제·무역 선도인인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가 미국 측 선도인인 베선트 재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USTR)와 화상 통화를 했다”고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양측은 올해 이래 양국 정상이 통화에서 한 중요 합의를 이행하는 문제를 중심에 놓고, 양국 경제·무역 관계의 중요 문제에 관해 솔직하고 심도 있으며 건설적인 교류를 했다”면서 “조속히 새로운 중미 경제·무역 협상을 개최하는 데 동의했다”고 전했다. 베선트 장관도 허 부총리와 통화 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를 통해 “미중 간 무역 문제에 대해 솔직하고 상세한 논의를 나눴다”며 “다음주 직접 만나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중 경제 수장 간 말레이시아 회동이 진행될 예정임을 다시 언급한 셈이다.
양국 경제 수장의 통화와 회동으로, 최근 다시 불거진 미중 관계가 개선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