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가 로또 번호 알려줘”…또 1억 4000만원 당첨

해외

이데일리,

2025년 10월 18일, 오후 05:20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미국에서 챗GPT가 제시한 번호로 복권에 당첨된 여성이 1억 4000만 원에 달하는 당첨금을 받게 됐다.

미국 미시간주에 사는 태미 카비와 그의 남편이 복권 당첨을 축하하고 있다. (사진=CBS 뉴스)
16일(현지시간) CBS 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미시간주 와이언도트에 사는 태미 카비는 지난 달 6일 열린 파워볼 복권 추첨에서 번호 5개 중 4개와 파워볼 번호를 맞춰 2등에 당첨됐다. 이에 10만 달러(약 1억 4000만 원)에 달하는 당첨금을 받았다.

그런데 눈길을 끄는 점은 카비가 챗GPT에 번호를 물어 그 번호 그대로 온라인 티켓을 구매했다는 점이다.

그는 파워볼 최고 당첨금(잭팟)인 10억 달러(약 1조 4000억 원)를 넘어 서자 복권 구매를 결심했고, 챗GPT에 번호 추천을 요청했다.

결과는 대만족이었다. 카비는 “번호 4개와 파워볼이 일치하는 걸 보고 바로 느낌이 왔다”고 소감을 전했다.

당초 구글을 통해 알게 된 바로는 5만 달러로 예상했으나 ,당첨금은 ‘파워플레이’ 옵션을 선택했던 덕분에 두 배로 불어났다. 파워플레이는 추가 1달러를 내면 당첨금을 일정 배수로 증액해주는 기능이다.

카비는 받은 상금으로 집 대출을 상환하고 나머지를 저축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앞서 지난 9월 버지니아주에서도 챗GPT가 추천한 번호로 복권에 당첨된 사례가 있었다. 당시 캐리 에드워즈라는 여성은 챗GPT가 추천한 번호로 복권을 구매했다가 15만 달러(약 1억 9000만 원)에 당첨됐다.

그는 당첨금 전부를 기부하겠다고 밝히며 남편의 사망 원인이었던 전두엽 퇴행성 질환 연구 단체(AFTD)와 식량 불평등 해소 단체 및 해군·해병 가족 지원 단체 세 곳에 당첨금을 나눠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외 AI 전문가들은 “복권 번호는 통계적으로 예측이 불가능하다”라고 말하며 챗GPT가 확률적 모델에 따라 무작위로 숫자를 생성할 뿐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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