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권거래소 근처 황소상.(사진=AFP)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주식·채권 거래에 제동을 걸었던 기업 고객들도 돌아왔다. 이에 주식 인수 담당자들의 성과급도 최대 8%, 채권 인수 담당자의 성과급도 최대 15% 인상이 예상된다.
또한 자산운용 분야 성과급도 시장 상승세와 상장지수펀드(ETF) 및 대체투자 상품으로의 막대한 자금 유입 덕분에 최대 12% 인상이 예상된다.
M&A 시장도 고금리와 지정학적 우려로 인한 침체에서 서서히 회복 중으로, 이에 따라 자문 부문 성과급도 최대 15% 상승이 예상된다.
존슨 어소시에이츠의 앨런 존슨 매니징 디렉터는 “올해는 거의 모든 부문에서 이례적으로 긍정적인 해”라면서 “경제와 금융시장이 잘 버텨줬고 은행들은 지속적인 변동성의 수혜를 입었다”고 말했다.
월가의 실적 호조로 2024년에 이어 ‘보너스 황금기’가 찾아온 것이다. 보고서는 지난해에도 금융업 전반의 이익 급증으로 성과급 지급이 이뤄졌고,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남아 있으나 올해 또한 금융업 호황이 이어지면서 보상 규모가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존슨 디렉터는 “올해의 스타는 사모신용과 세컨더리 오퍼링”이라며 해당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수요가 계속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최근 자동차 대출사 트라이컬러 홀딩스와 자동차 부품업체 퍼스트 브랜드 그룹의 파산으로 신용 부문 일부에서 균열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지속적으로 저조한 부문은 부동산으로, 은행들은 대출을 크게 줄인 상태다.
실제 보상 규모는 여전히 변동 여지가 있다. 경제 불확실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정책 변화,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금리 인하 경로 등이 변수다. 미국 금융회사들은 향후 몇 주 내로 보상 논의를 시작해 내년 초 성과급을 지급할 예정이다.
보고서는 시장 변동성과 불확실성은 업종별로 영향을 다르게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소매·상업은행 부문의 경우 대출이 줄고 대손충당금이 증가해 이를 담당하는 이들의 성과급은 동결되거나 최대 5% 상승에 그칠 수 있다고 보고서는 내다봤다.
존슨 매니저는 전체적으로 긍정적인 흐름이지만 이런 호황이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지금 우리는 언덕의 꼭대기에 있다”며 “내년에는 경제 둔화와 누적된 위험 투자의 손실이 현실화되며 보상이 정체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