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EPA 연합뉴스)
맥도날드는 3분기 순이익이 22억8000만달러(주당 3.18달러)로 전년 동기 22억6000만달러(주당 3.13달러)에 견줘 증가했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3% 늘어난 70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71억달러를 소폭 밑돌았다.
전 세계 동일 매장 매출은 3.6% 증가하며 LSEG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3.55%)를 상회했다. 미국 내 동일 매장 매출 역시 2.4%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1.9%)를 넘어섰다. 맥도날드는 평균 객단가 상승이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패스트푸드 업계 전반에 걸쳐 ‘가성비 전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서도 소비자들이 식사에 더 큰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미국 외식업계는 최근 전반적인 소비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맥도날드를 비롯해 도미노피자, 타코벨 모기업 얌브랜즈 등 주요 패스트푸드 업체들은 저렴한 세트메뉴와 한정 할인 이벤트를 통해 소비자 발길을 끌어들이고 있다.
맥도날드는 지난해부터 저소득층 고객의 외식 지출 감소를 경고해왔으며 이 같은 흐름은 내년에도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크리스 켐프친스키 맥도날드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저소득 소비자의 패스트푸드 이용률은 3분기에 두 자릿수 가까이 감소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2년간 지속됐다”며 “고소득층의 이용률은 여전히 견조하며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임대료, 식료품, 보육비 등 필수 지출 증가로 저소득층 소비자들이 실질소득 압박을 느끼고 있다”며 “이 상황이 지속하는 한 큰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맥도날드는 저소득층 고객을 공략하기 위해 1년 넘게 5달러 세트메뉴를 유지하며 저가 전략을 지속해왔다. 여기에 더해 신메뉴 개발과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으로 저소득층 고객층의 수요를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맥도날드는 4분기 미국 내 동일 매장 매출 성장세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10월 시작한 ‘모노폴리 프로모션’도 긍정적인 초기 반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시장조사업체 이마케터의 잭 스탐보 애널리스트는 “(맥도날드가) 치폴레와 카바 같은 고가의 체인점들이 소비를 줄이고 있는 시기에 비용에 민감한 소비자들의 소비를 유도, (프로모션) 노력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짚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