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황제’ 다이먼 “맘다니가 원하면 도울것…디트로이트 배워라”

해외

이데일리,

2025년 11월 06일, 오전 11:39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간체이스 최고경영자(CEO)가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 당선인에게 “한때 죽어가던 도시를 되살린 디트로이트 시장에게 조언을 구하라”고 5일(현지시간) 조언했다. 맘다니 당선인은 급진 좌파 성향으로 ‘사회주의자’로 불린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간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다이먼 CEO는 이날 미 방송 CNN과 인터뷰에서 “맘다니가 마이크 더건 디트로이트 시장에게 전화를 걸어 ‘당신은 어떻게 해냈나? 무엇을 했나?’라고 묻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맘다니 당선인에게 메시지를 남겼으며 “생산적인 대화가 된다면 대화를 계속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때 맘다니 당선인을 ‘마르크스주의자’로 부르며 비판적이었던 그는 자신을 “애국적인 사람”이라고 칭하면서 “어떤 시장이든, 어떤 주지사든 도움을 줄 의향이 있다”고 부연했다.

맘다니 당선인은 같은 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다이먼과의 만남을 기대한다”며 “모든 사안에 완전한 의견 일치를 전제로 대화를 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다이먼 CEO는 한때 미국 내 자동차 제조업의 중심지였다가 쇠락한 디트로이트가 극심한 재정난에 빠졌을 때 적극 투자에 나섰다. 그는 당시 디트로이트에 대해 “정말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었다”며 “뉴욕처럼 건전한 상태가 아니었다”고 회상했다.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 당선인(사진=AFP)
그는 “많은 시장과 주지사, 정치 지도자들을 봐왔다”며 “그중 일부는 성장하며 도시를 바꾸고, 범죄를 줄이며, 병원과 응급체계를 개선했다”고 말했다. 그는 “일을 실행하는 단계에서 주저앉는 지도자들도 많았다”며 “의도가 아무리 좋아도 실행력을 잃으면 목표를 달성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맘다니가 성장하는 쪽의 시장이 되길 바란다. 그게 뉴욕의 미래에 매우 중요하다”고 부연했다.

이날 대법원의 관세 적법성 심리 개시와 관련해 그는 “관세가 경제 성장의 하나의 요인이긴 하지만 결정적 요인은 아닐 수 있다”면서도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무역정책 점검을 통해 잘못된 점을 수정하려는 노력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무엇이 작동하고 무엇이 작동하지 않는지 검토해 조정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부연했다.

다이먼 CEO는 또한 “고용시장이 다소 약화되고 있음은 분명하다”면서도 “아직 경기침체 수준은 아니다”고 했다. 그는 “경제는 여전히 돌아가고 있다. 약간 둔화됐을 수 있지만 ‘연착륙’ 상태에 머물고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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