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먼 CEO는 이날 미 방송 CNN과 인터뷰에서 “실물경제는 완만하지만, 주식시장은 4월 이후 불타고 있다”며 그 원인 중 하나로 AI 열풍을 꼽았다.
◇ 다이먼 “AI, 거품 있더라도 엄청난 기회”
그는 미 증시 시가총액 1위 기업이자 AI 칩 선두주자인 엔비디아에 대해 “믿기 힘들 정도로 놀라운 회사”라며 “AI는 진짜이며 기업들의 생산성을 폭발적으로 높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그는 모든 AI 기업이 성공하진 않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인터넷 초기와 같다. 모든 기업이 살아남진 못했지만 그 결과 구글·페이스북·유튜브·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세일즈포스 같은 기업이 나왔다”면서 “그 안에 작은 버블이 있었던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간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여기에 미국 AI 방산업체 팔란티어가 예상치를 웃돈 3분기 호실적에도 주가가 8% 가까이 급락한 점도 AI 및 반도체 투자 심리를 위축시킨 요인이었다. 팔란티어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214배에 달한다.
다이먼 CEO는 “현재 일부 기업의 밸류에이션이 과도하게 높을 수 있다”면서도 AI가 의학·공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을 촉진할 막대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류 전체가 그 혜택을 보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 “AI 일부 직업 대체하지만 그만큼 창출”
그는 또한 AI가 일부 직업의 최대 80%를 대체할 수 있다면서도 그만큼 새로운 일자리도 창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AI가 사회보다 너무 빠르게 발전할 경우 정부의 ‘사려 깊은 지원’과 적절한 규제가 필수”라고 덧붙였다.
이날 대법원의 관세 적법성 심리 개시와 관련해 그는 “관세가 경제 성장의 하나의 요인이긴 하지만 결정적 요인은 아닐 수 있다”면서도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무역정책 점검을 통해 잘못된 점을 수정하려는 노력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무엇이 작동하고 무엇이 작동하지 않는지 검토해 조정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부연했다.
다이먼 CEO는 또한 “고용시장이 다소 약화되고 있음은 분명하다”면서도 “아직 경기침체 수준은 아니다”고 했다. 그는 “경제는 여전히 돌아가고 있다. 약간 둔화됐을 수 있지만 ‘연착륙’ 상태에 머물고 있다”고 판단했다.
◇ “디트로이트 시장, 쇠락한 도시 살려내”
그는 이날 인터뷰에서 급진 좌파 성향의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 당선인에게 “한때 죽어가던 도시를 되살린 디트로이트 시장에게 조언을 구하라”고 제안했다. 한때 맘다니 당선인을 ‘마르크스주의자’로 부르며 비판적이었던 그는 자신을 “애국적인 사람”이라고 칭하면서 “어떤 시장이든, 어떤 주지사든 도움을 줄 의향이 있다”고 부연했다.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 당선인(사진=AF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