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젊은층 사이에서 외식 수요가 줄어들고 패션에 대한 지출은 늘어나면서 외식 브랜드로 유명한 치폴레(치폴레맥시칸그릴·CMG)와 지중해식 레스토랑 체인인 카바(CAVA) 매출은 줄어들고 있는 반면 코치 핸드백에 대한 소비는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코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모회사 태피스트리(TPR)는 북미 지역에서만 두 자릿수 매출 증가를 기록하면서 연간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조앤 크레부아세라 태피스트리 최고경영자(CEO)는 “특히 젠지세대 신규 고객 유치가 매출 증가에 크게 기여했다”면서 “이들은 패션에 매우 적극적이고 예산을 조금 더 많이 쓰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게티이미지)
2026회계연도 1분기 태피스트리의 순이익은 2억7480만달러로 전년 동기 기록했던 1억8660만달러보다 늘어났다. 올해 매출 전망치는 기존 전망치였던 72억달러보다 소폭 높인 73억달러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 대비 4~5% 성장한 수준이다.
다만 낙관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태피스트리 주가는 이날 오후 12시46분 헌재 전 거래일 대비 10.59%(11.54달러) 하락한 97.7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젠지세대의 외식 수요가 줄면서 치폴레와 카바는 부진을 겪고 있다. 이들은 외식 대신 도시락을 활용하는 등 지출을 줄이는 모습이다.
최근 컨설팅 업체인 PwC 설문조사에 따르면 젠지세대는 작년 대비 휴일 지출을 23% 줄일 것이라고 응답했는데 이는 조사 대상 세대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트리샤 톨리바 CVA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카바의 고객층 중 25~34세 사이 젊은 소비자층 수요가 감소했다”면서 “이는 젊은 층의 높은 실업률, 학자금 대출 상환 부담 증가, 관세로 인한 소비자 심리 불활실성 등에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카바그룹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78% 내리고 있으며, 치폴레 멕시칸그릴 역시 3.30%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