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뉴욕증시 하락 마감…AI 거품 우려 재발에 나스닥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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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5년 11월 07일, 오전 06:22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인공지능(AI) 수혜주들이 다시 하락 압력을 받으면서 전반적으로 후퇴했다. 이들 기업에 대한 고평가 논란이 다시 불거진 것이다. 고용불안까지 더해져 투심이 약화됐다.

뉴욕증권거래소(사진=AFP)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84% 내린 4만6912.30에 마감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12% 내린 6720.32에 마무리됐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1.90% 내린 2만3053.99에 거래를 마쳤다.

AI 관련 종목들은 11월 들어 불안정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퀄컴은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발표했지만 향후 애플과의 거래를 잃을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3%대 하락했다. 전날 강세를 보였던 AMD는 7%대 급락, 팔란티어와 오라클도 각각 6%대, 2%대 하락했다.

대형 기술주인 ‘매그니피센트 7’ 중 엔비디아(-3.82%), 애플(-0.18%), 마이크로소프트(MS)(-2.05%), 아마존(-3.02%), 메타(-2.71%), 테슬라(-3.51%)가 하락했고, 알파벳(0.09%)만 상승했다.

마이크 무시오 FBB 캐피탈 파트너스 대표는 “이들 종목의 밸류에이션이 지나치게 높아 완벽해야 한다는 기대가 이미 반영되어 있었다”면서 “시장에서는 실적이 좋고 전망을 높이는 기업과 매출은 양호하지만 영업이익이나 가이던스가 약한 기업 간에 뚜렷한 차별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그로인해 어떤 기업은 주가가 두 자릿수 상승을, 다른 기업은 두 자릿수 하락을 보이는 이유이며 그 사이의 중간지대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여기에 고용시장 불안 우려가 더해졌다. 10월 한 달 동안 감원 발표가 15만 3000건을 넘어서며, 9월 대비 약 3배,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75% 증가했다고 미 고용정보업체 챌린저, 그레이앤드크리스마스(CG&C)가 이날 밝혔다. 이는 지난 22년간 10월 기준 최대치이며, 2009년 이후 최악의 해고 추세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미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 중단) 장기화로 공식 경제지표 발표가 사실상 멈춘 상황에서 이 같은 수치는 미국 경제의 불안정한 단면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무시오 대표는 “지금 정부 자료가 아닌 일부 민간 경제 데이터들이 조금씩 나오고 있는데, 그 내용이 썩 밝지는 않다”며 “이 모든 것이 시장 약세로 이어질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번 하락이 대규모 침체의 시작이라고 단정하긴 어렵다”며 “정부가 재개되고 이후 소비가 여전히 살아 있다는 데이터가 나오면, 연말 랠리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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