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중심부의 영란은행 건물. (사진=AFP)
영국 기준금리는 미국(3.75∼4.00%)과 유사한 수준으로, 주요 7개국(G7) 가운데 가장 높다. 유로존의 예금금리 2.00%의 두 배다.
BOE는 지난해 8월부터 올해 8월까지 5차례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4.00%의 기준금리는 2023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 9월 영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연 3.8%로 전망치 4.0%보다는 낮았으나 BOE의 목표치인 2%보다 높고 주요 7개국(G7) 중에서도 가장 높았다.
BOE는 영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정점에 달해 물가 상승이 둔화하는 추세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물가 상승이 둔화한다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베일리 총재는 이날 성명에서 “목표치를 웃도는 물가상승률이 이어질 위험과 경제 수요가 낮아져 물가상승률을 너무 낮출 위험 사이에서 균형을 맞췄다”며 “물가상승률이 정상 궤도에 있다면 점진적인 추가 인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베일리 총재는 “8월 이후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이 덜 심각해졌다”며 “(인플레이션 하락에 대한) 더 많은 증거를 보기 위해 결정을 보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BOE는 향후 금리 인하에 대한 표현에서 ‘신중한’이라는 단어도 지웠다.
BOE의 물가 전망에 따르면 영국의 물가상승률은 내년 초 3.1%로 하락하고 2027년 2분기부터 중앙은행의 목표치인 2%에 근접할 전망이다. 실업률은 8월 전망치인 4.9%에서 2분기 5.1%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BOE는 올해 영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25%에서 1.5%로 상향 조정했다.
칼럼 피거링 필 헌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이 계속 하락하고 정부가 인플레이션을 유발하는 세금이나 지출 조치를 발표하지 않는 한, BOE는 12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