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미 경제 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미 고용정보업체 챌린저, 그레이앤드크리스마스(CG&C)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10월 감원 발표가 15만 3000건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75%, 직전월 대비 약 3배 증가한 것이다. 10월 기준 200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며, 2009년 이후 가장 해고가 많았던 해로 기록될 가능성이 크다고 CG&C는 전했다.
사진=AFP
현재 미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인해 공식적인 고용 통계 발표가 중단된 상황에서 이 같은 보고서는 고용시장의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민간 지표가 되고 있다.
특히 이 보고서는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고용시장 약화에 우려를 표하는 가운데 나왔다. 연준은 9월 이후 두 차례 기준금리를 인하했으며, 12월에0.25%포인트 추가 인하가 예상된다. 이는 경기 둔화와 고용 악화를 선제적으로 방어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CG&C는 AI 도입으로 인한 구조조정이 이어지면서 기술 부문에서 가장 많은 해고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 부문 감원 규모는 3만3281건으로, 9월 대비 약 6배 증가했다. 소비재 부문도 3409건으로 급증했다.
정부 셧다운의 직격탄을 맞은 비영리단체 부문은 연초 이후 누적 2만7651건의 해고를 기록하며, 2024년 같은 기간 대비 419% 증가했다.
올해 전체로는 기업들이 총 110만 건의 감원을 발표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65% 증가,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이후 최고 수준이다. 또한 10월 감원 규모는 2008년 이후 4분기 중 가장 높은 수치로 집계됐다.
챌린저 전문가는 “일부 산업은 팬데믹 시기의 과잉 채용을 바로잡는 조정을 하고 있지만 동시에 AI 도입 가속화, 소비·기업 지출 위축, 비용 상승이 맞물리면서 비용 절감과 채용 동결이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최근 해고된 사람들은 새 일자리를 빠르게 찾기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으며, 이는 고용시장의 추가적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CNBC는 CG&C의 월별 통계는 변동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이번 급증이 즉각적으로 실업보험 청구 건수 등 주(州) 단위 통계에 반영되지는 않았다고 짚었다. 전날 미 고용정보업체 ADP는 10월 미국의 민간기업 고용이 전월 대비 4만2000명 증가해 3개월 만에 증가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