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 베스 해맥 (사진=클리블랜드 연은)
그는 “우리의 목표 달성 실패 정도와 그 지속성을 비교해보면 인플레이션이 훨씬 더 시급한 문제”라면서 “통화정책은 인플레이션을 적시에 2%로 되돌리기 위해 완만한 긴축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의 금리 수준은 “거의 긴축적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연준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기존 4.00∼4.25%에서 3.75∼4.00%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연준은 올해 들어 줄곧 기준금리를 동결했다가 지난 9월 0.25%포인트 인하한 데 이어 한 달 만에 추가로 금리를 인하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선 두 번째 금리 인하다. 당시 해맥 총재는 금리를 동결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그는 자신이 관할하는 지역 내 기업들로부터 비용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으며, 곧 소비자 가격으로 전가할 수밖에 없다는 보고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미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 중지)으로 공식 경제 데이터가 부족한 만큼 현장 기업들의 발언을 더욱 중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고용시장은 전반적으로 건전하지만 다소 완화된 상태”라며 “2026년 초에는 실업률이 장기균형 수준보다 약 0.2%포인트 정도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지금은 인플레이션 억제에 더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근거를 강화해준다”고 덧붙였다.
그는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기업들이 강력한 자본시장 환경을 활용하기 시작하면, 내년 경제성장은 4분기보다 속도를 높이며, 실업률에는 하방 압력이 가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같은 날 오스턴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 또한 CNBC 인터뷰에서 “최근 정부 셧다운으로 공식 인플레이션 통계가 제대로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추가 금리 인하를 단행하는 것에 점점 불안함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는 “인플레이션 쪽에서 문제가 생기더라도 그 징후를 실제 데이터로 확인하기까지 상당한 시차가 있을 것”이라며 “그 점이 더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반면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개 연설에서 12월 회의 방향에 대한 직접 언급은 피했지만 추가 금리 인하를 뒷받침할 수 있는 분석을 내놓았다. 그는 “현재 채권시장 참가자들이 추정하는 중립금리 수준은 너무 높다고 본다”며 “만약 그 판단이 맞다면 연준은 금리를 더 낮추면서도 여전히 인플레이션에 하방 압력을 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