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카자흐, 아브라함 협정 참여…동참국 더 늘어날것”

해외

이데일리,

2025년 11월 07일, 오전 09:59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카자흐스탄이 아브라함 협정에 참여했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FP)
그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 사이에서 아주 훌륭한 통화를 방금 마쳤다”며 “카자흐스탄은 제 두 번째 임기에 첫 번째로 아브라함 협정에 참여하는 국가이며 이는 앞으로 많은 나라들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브라함 협정은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의 공통 시조인 아브라함의 이름을 딴 이스라엘과 중동 국가 간의 외교 정상화 협정이다. 트럼프 대통령 첫 임기 시절인 2020~2021년 미국의 중재로 이스라엘은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모로코 등과 외교를 정상화해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1기 외교 업적으로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는 전 세계를 연결하는 다리를 세우는 데 있어 중대한 진전”이라면서 “오늘날 더 많은 나라들이 평화와 번영을 추구하며 아브라함 협정에 동참하려 줄을 서고 있다”고 했다.

그는 “곧 이를 공식화하기 위한 서명식을 발표할 것이며 더 많은 나라들이 이 ‘힘의 연합’에 참여하고자 한다”면서 “앞으로 안정과 성장을 위해 더 많은 나라들이 하나로 뭉치게 될 것이며, 이는 진짜 진전이자 실질적 결과”라고 자평했다.

카자흐스탄은 이미 이스라엘과 외교 및 경제적 관계를 맺고 있어 이번 발표는 사실상 상징적인 조치다. 이스라엘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아제르바이잔과 우즈베키스탄 등 다른 중앙아시아 국가들도 아브라함 협정에 가입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이달 18일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만날 예정인 가운데, 사우디까지 이 협정에 동참할지 주목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가자 휴전 중재 이후 중동 지역의 핵심국가인 사우디가 마침내 아브라함 협정에 참여할 것이라고 낙관적인 태도를 보였으나 사우디는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을 향한 최소한의 로드맵이 마련돼야 협정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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