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해관총서는 10월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는 대부분의 경제 전문가들의 예상을 빗나간 수치로,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들의 수출 증가 예상치는 2.9%다. 하락을 예측한 분석가는 단 한 명에 불과했다.
예상 밖의 부진은 다른 지역의 수출이 대미 수출 급감을 상쇄하지 못한 여파로 풀이된다. 미국으로 수출은 25%나 하락한 반면 미국을 제외한 전 세계 수출은 3.1% 증가하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특히 유럽연합(EU)으로 수출은 1% 증가하며 지난 2월 감소 이후 가장 더딘 성장세를 보였다. 한국과 러시아 캐나다 등 주요 시장에 대한 수출 역시 두 자리수 감소세를 보였다.
잉커 저우 등 바클레이스 이코노미스트들은 메모에서 “수출 강세가 지속하지 못하면 중국의 성장은 부동산 부문의 장기적인 위축과 민간 소비 및 수출 약화로 인한 ‘트리플 타격’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의 10월 수입액은 전년 동월 대비 1.0% 증가했다. 9월의 7.4% 증가율과 시장 전망치 3.2%를 모두 밑도는 수준이다.
10월 무역 흑자는 900억7000만달러(약 131조2000억원)로, 9월의 904억5000만달러(약 131조7000억원)와 로이터 전망치 956억달러(약 139조원)를 하회했다.
중국 수출은 지난 2월 춘절(중국 음력설) 연휴로 일시적으로 감소한 이후 매달 증가세를 보여왔지만, 10월 들어 이 흐름이 꺾였다. 상하이 항구의 컨테이너 처리량은 4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지면서 중국 기업들이 신시장 개척을 통해 이어가던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블룸버그는 위안화 강세가 수출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짚었다. 위안화는 올 들어 달러 대비 꾸준히 강세를 보이며 지난달에는 약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해외 구매자 입장에서는 중국 제품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아지는 효과를 가져와 수출 경쟁력을 떨어뜨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