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6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비만 치료제 가격 인하 정책 발표 행사 도중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과 업계 관계자들이 차례로 정책 세부 내용을 설명하는 동안 눈을 감거나 관자놀이를 짚는 등 집중력을 잃은 듯한 행동을 반복했다.
6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비만약 가격 인하 발표 행사 중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사진=AFP)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79세로, 대통령 취임 당시 나이 기준으로는 미국 역사상 최고령 대통령이다. WP는 “대통령이 강행군 일정 속에서 피로 누적을 드러낸 장면”이라면서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조 바이든 전임 대통령을 ‘졸린 조(Sleepy Joe)’라 부르며 조롱하던 트럼프 대통령에게 아이러니한 장면”이라고 지적했다. 82세로 퇴임한 바이든 전 대통령은 회의 중 조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등 2024년 재선 도전 포기에는 체력 논란이 큰 영향을 미쳤다.
출처=백악관 유튜브 채널 캡처.
백악관 관계자들은 “트럼프는 바이든과 달리 기자들과 자주 대화하고, 공식 행사도 훨씬 많다”며 두 사람의 비교를 불쾌해했다고 WP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린 한국을 찾는 등 지난달 4박5일의 아시아 순방을 마친 직후 워싱턴과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사저를 오가며 숨가쁜 일정을 소화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