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미 다이먼 JP모간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다이먼 회장은 지난 6일 CNN과 인터뷰에서 “업무 중 문자를 보내면 거의 읽지 않는다”며 “아이들에게 오는 문자만 알림을 받도록 설정해뒀다”고 말했다.
그는 “건물을 돌아다니거나 회의에 참석할 때는 휴대폰을 가지고 다니지 않는다”며 휴대폰은 사무실 책상에 두고 다닌다고 설명했다.
다이먼 회장은 회의 시간에도 휴대전화 사용을 피한다. 회의에는 목적이 있어야 하며 이메일을 확인하거나 주의가 산만해지는 것은 위험 신호라는 게 그의 지론이다.
그는 “회의에 참석할 때는 미리 읽은 자료를 가지고 가서 다른 생각을 하는 대신 우리, 상대방이 말하는 내용, 왜 그런 이야기를 하는지에 100% 집중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다이먼 회장은 지난 10월 포춘이 주최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서밋’에서 “회의 중 휴대폰 사용은 무례하고 시간 낭비”라고 발언한 바 있다. 그는 “내 앞에서 아이패드나 노트북으로 이메일을 확인하거나 알림을 받는 모습이 보이면 ‘꺼버리라’고 말한다”고 했다.
다이먼 회장은 Z세대(1990년대 후반~2010년대 초반 출생자)이 재택근무와 비대면 회의 방식 선호 현상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올해 초 JP모간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내부 음성 녹음이 유출되며 화제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직원들이 주 5일 출근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자 “금요일에 전화를 돌리면 연락되는 사람이 한 명도 없다. 이런 식의 근무 방식엔 진절머리가 난다”고 말했다.
그는 또 Z세대를 겨냥해 “그들은 여기저기 흩어져 있고, 줌(Zoom) 회의도 제대로 참석하지 않는다”며 “이는 훌륭한 회사를 운영하는 방식이 아니라”고 비판했다.
다이먼 회장은 관리자들까지도 재택근무의 특권을 남용해 게으름을 피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줌 회의 중에 이메일을 확인하거나 문자 메시지를 보내며 집중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는 “이런 행동이 효율성과 창의성을 떨어뜨리고, 무례한 문화까지 만든다는 걸 알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