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챗GPT 생성
앞서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도 “10월 고용보고서와 CPI가 영영 발표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하며 지표 공백 우려를 키운 바 있다.
미국의 고용보고서는 △기업 대상 ‘사업체 조사’ △개인 표본을 조사하는 ‘가구 조사’ 두 부분으로 구성된다. 올해 10월 셧다운 기간에는 가구조사가 전면 중단되면서 실업률, 고용률, 경제활동참가율 등 가구조사 기반의 핵심 지표 산출이 불가능해졌다. 반면 사업체 조사는 전자 기록 제출이 가능해 셧다운 이전 자료로 복원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노동통계국(BLS)은 10월 비농업 고용증감 등 일부 지표만 발표하고, 나머지는 제공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10월 고용보고서는 원래 지난 7일 발표 예정이었지만, 셧다운으로 중단된 여러 지표와 함께 일정이 지연돼 왔다.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여부 역시 불투명하다. 경제학자들은 셧다운 기간 가격조사가 이뤄지지 않아 정확한 물가 산출도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헤더 롱 네이비 페더럴 크레디트유니언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아무것도 없는 것보다는 낫지만, 10월이 ‘데이터 블랙홀’로 남는 상황은 누구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BLS는 이미 국장 공석, 인력 25% 감소 등 구조적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셧다운 기간 무급으로 인한 추가 이탈도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전직 직원들이 운영하는 단체 ‘노동통계국 친구들’(Friends of the BLS)은 “인력 부족으로 복구 속도도 더 느릴 것”이라며 정상화까지 수개월, 빠르면 2026년 초 회복 가능성을 제기했다.
셧다운 이전에 작성이 완료된 9월 고용보고서와 생산자물가지수(PPI)는 다음 주 발표될 예정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미 정책 판단에 활용하기에는 늦은 ‘후행 데이터’라고 지적한다. 낸시 반덴 하우튼 옥스퍼드이코노믹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셧다운 종료 직후 발표될 지표는 모두 과거만 보여주는 데이터에 불과하며, 실제 경기 흐름을 파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