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사진=AFP)
디즈니 TV 네트워크 부문은 지난해 대선 기간보다 정치 광고가 감소하고 인도에서 매출 손실로 부진했다. 디즈니는 유튜브TV와의 방송 분쟁이 장기화할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주가는 이날 7.8% 급락했다.
디즈니는 최근 구글의 인터넷TV인 유튜브TV와 협상이 이뤄지지 않아 지난달 말 주요 채널 방송이 모두 중단됐다. 유튜브TV는 1000만명의 구독자를 가진 미국 4위 유료 케이블TV 서비스다. 유튜브TV에서 디즈니 방송이 14일간 중단될 경우 매출 손실은 6000만달러(약 88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밥 아이거 디즈니 최고경영자(CEO)는 “우리가 유튜브TV에 제안한 조건은 다른 대형 배급사들이 이미 합의한 것과 같거나 더 나은 수준”이라며 “우리는 이 거래를 성사시키고 채널을 플랫폼에 복구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지만, 우리의 가치를 반영할 수 있는 거래를 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말했다.
ESPN 등이 속한 스포츠 부문은 광고 수익 증가와 프로그램 제작·마케팅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2% 감소했다. 지난해 ‘인사이드 아웃2’와 ‘데드풀&울버린’의 극장 흥행에 따른 기저효과로 영화 등 콘텐츠 판매·라이선싱 부문도 지난해보다 저조했다.
다만 구독형 OTT인 디즈니플러스(+)와 훌루의 구독자를 합하면 1억9600만명으로 전분기보다 1240만명 증가했다. 디즈니는 5% 수준인 스트리밍 사업 수익성이 내년 10%로 상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테마파크 등의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인 19억달러(약 2조7800억원)를 기록했다. 대규모 확장 공사를 진행 중인 프랑스 파리 디즈니랜드 등 해외 테마파크 및 크루즈 사업이 호조를 보였다. 디즈니는 향후 10년간 600억달러(약 88조원)를 테마파크 및 여행 사업에 투자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