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라이즌. (사진=AFP)
버라이즌 전체 직원은 지난 2월 기준 10만명으로, 이번 감원은 역대 버라이즌의 구조조정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버라이즌은 감원과 더불어 약 200개의 직영 점포를 가맹점 형태로 전환하는 방안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선 통신 서비스와 가정용 인터넷 시장 경쟁 심화로 버라이즌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쟁 통신사에 가입자를 빼앗기면서 버라이즌은 3개 분기 연속으로 후불 휴대폰 가입자가 감소했다. 지난 4월 버라이즌은 고객들을 대상으로 요금 인상 없는 가격 보장 프로그램을 실시했지만, 경쟁사 역시 유사한 프로모션을 내놨다.
최근 분기에서 AT&T와 T모바일 후불 가입자가 증가한 반면 버라이즌은 7000명이 감소했다. 시장에서는 1만90000명 증가를 예상했었다.
지난달 취임한 다니엘 슐만 최고경영자(CEO)는 버라이즌의 비용 구조를 공격적으로 줄이고 고객 감소 추세를 되돌리기 위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수익성이 저조한 기존 사업에서 철수하거나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보다 민첩한 조직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슐만 CEO는 “우리가 더 효율적으로, 더 민첩하게 움직일 수 있는 여지는 엄청나게 많다”며 “비용 절감은 이곳에서 앞으로 우리의 일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아마존은 1만4000만명의 직원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UPS는 관리직 1만4000명, 운영직 3만4000명 총 4만8000명을 감축했다고 밝혔다.
WSJ은 “일부 기업들이 기술을 활용한 방식으로 효율성을 개선하고 있는 가운데 버라이즌도 구조조정 대열에 동참했다”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