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사진=AFP)
1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는 이날 테슬라가 2020년 11월~2022년 12월 생산한 파워월2 시스템 1만 500대를 리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CPSC는 이들 제품은 리튬이온 배터리 셀이 정상적인 사용 중에도 작동이 멈출 수 있다면서, 내부 과열, 연기·화염 발생, 심각한 경우 화재 및 화상 위험에 따른 사망이나 중상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파워월2은 가정·기업용 백업 배터리 시스템으로 태양광 발전과 연계해 전력을 저장했다가 정전시 비상 전원으로 또는 전기요금이 비싼 주간 시간대에 사용하도록 설계됐다.
테슬라는 제3자 공급업체의 배터리 셀 결함이라며 외부 요인 탓으로 책임을 돌렸으나, 공급업체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다.
리콜 공지에 따르면 테슬라는 현재까지 총 22건의 과열 신고를 접수했으며, 이 가운데 5건은 경미한 재산 피해를 동반한 화재로 이어졌다.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테슬라는 결함이 있는 모든 장치에 대해 무상 교체가 이뤄질 것이라며, 최신 모델인 파워월3 시스템 소유자에게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번 리콜 결정은 올해 3분기 테슬라의 가장 큰 성장 동력이 파워월을 판매하는 에너지 사업부에서 나온 가운데 내려졌다. 이 부문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44% 증가한 34억 2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체 매출의 약 4분의 1을 차지했다.
리콜 조치 발표 후 테슬라 주가는 이날 하루 만에 7% 이상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이번 사건이 테슬라의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에 대한 신뢰와 직결, 사업 확장에 잠재적 위험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