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0번째 마약선 타격…새 작전 '서던 스피어' 발표

해외

이데일리,

2025년 11월 14일, 오후 03:05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13일(현지시간) 마약 테러리스트를 진압하기 위한 새로운 작전 ‘서던 스피어(Southern Spear)’를 발표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전쟁부(국방부)가 명령을 이행하고 있다”며 “이 작전은 합동 태스크포스(TF) ‘서던 스피어’와 남부사령부가 주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이 11월10일(현지시간) 엑스 계정에 올린 마약선 타격 영상 캡처.
그는 이번 작전의 목표에 대해 “미 본토를 방어하고 서반구에서 마약 테러리스트를 몰아내며 우리 국민을 죽이는 마약으로부터 조국을 안전하게 지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발표는 미군이 지난 10일 마약 밀수에 연루된 것으로 의심되는 선박에 대한 20번째 폭격을 가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 나왔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카리브해에서 이뤄진 공격으로 4명이 사망했다.

미군은 지난 9월 초 마약선 타격 작전을 시작한 이후 최소 80명을 사살했다. 공격은 카리브해와 동태평양에서 이뤄졌으며 미 국방부는 미국으로 유입되는 불법 마약 흐름을 억제하기 위한 조치라고 주장하고 있다.

미군은 올해 1월 미 해군 제4함대가 ‘서던 스피어’라는 새로운 작전을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당시 미군은 이 작전이 “불법 거래의 탐지 및 모니터링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로봇 및 자율 시스템(RAS)을 조합해 운용하고, 다른 작전 지역에 적용할 수 있는 교훈을 축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헤그세스 장관의 이번 발표가 1월의 ‘서던 스피어’ 발표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는 불분명하다. 미 국방부는 미 언론들의 설명 요청에 헤그세스 장관의 엑스 게시글을 참고하라고만 답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마약 카르텔을 뿌리 뽑겠다며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지난 11일 세계 최대 항공모함인 USS 제럴드 R. 포드함과 타격 전단을 카리브해에 배치했다. 포드함에는 F/A-18 슈퍼호넷 전투기와 장거리 토마호크 미사일이 탑재돼 있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