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에서 차에 달려드는 야생 곰의 모습 (사진=SNS)
도야마(富山)현 도야마(富山)시에서 농사를 짓는 오카노우에 씨는 당시 친척 집 마당에서 감을 수확하며 ‘설마 곰이 나타나겠냐’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감을 트럭에 싣고 있을 때 몸길이 1m 정도의 곰이 나타났고, 오카노우에 씨는 함께 있던 가족에게 “도망쳐!”라고 소리쳤다.
그 순간 곰이 달려들어 머리와 얼굴을 앞발로 할퀴었고, 오카노우에 씨는 그대로 쓰러졌다. 그의 몸 위에 올라탄 곰은 얼굴을 물려고 했고, 근처에 있던 오카노우 씨의 친척이 크게 소리치자 곰은 그의 왼쪽 다리를 물고 달아났다.
오카노우에 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곰의 큰 입이) 눈앞에 보였을 때 ‘여기서 죽는구나’라고 생각했다”며 “곰이 너무 빨랐다. 정신 차리기도 전에 날아가듯 밀려났다”고 떠올렸다.
그는 안경을 쓰고 있었지만 소용없었다. 얼굴 뼈는 골절되고 이마와 왼쪽 눈꺼풀이 찢어져 신경 등이 손상됐다. 지금까지 총 5번의 수술을 받았지만 왼쪽 눈 상태가 정상적으로 돌아오지 않아 오른쪽 눈으로만 생활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허벅지 근육을 얼굴에 이식하는 수술을 받기도 했다.
오카노우에 씨는 곰을 경계하며 농사일하는 것도 어려워 올해 수확을 끝으로 부모에게 물려받은 논도 포기해야 했다.
그는 “사람 사는 곳에 내려온 곰은 사살해야 한다. 불쌍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올해 일본에서 곰의 공역으로 숨진 사람은 13명으로, 역대 가장 많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주일미국대사관은 일본에 있는 미국인들에게 ‘곰 주의보’를 내렸고, 일본 정부는 엽사들과 자위대를 동원한 데 이어 사격할 수 있는 경찰 기동대까지 투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