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로 향하는 전용기에서 기자들과 만나 베네수엘라를 겨냥한 ‘다음 단계 조치’에 대해 “어느 정도 결심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것이 무엇인지는 말해줄 수 없으나 우리는 베네수엘라로부터 마약 유입을 차단하는 데 많은 진전을 이뤘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최근 베네수엘라 선박 중 일부를 마약운반선으로 지목하며 최신예 항공모함을 카리브해와 태평양에 배치하는 등 군사적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막대한 전력을 통해 니콜라스 마두로 정부를 겨냥하고 있다”며 “베네수엘라 역시 군을 최고 경계 태세로 돌입시키는 등 사실상 전쟁 준비가 끝난 상태”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다음 단계’가 베네수엘라 영토에 대한 공습 등 직접적인 군사행동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공격 준비 징후도 포착되고 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전날 SNS에서 카리브해 작전 명칭을 ‘서던 스피어’(Southern Spear)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서던 스피어 합동태스크포스와 미 남부사령부가 작전을 지휘하며, 우리 반구에서 마약 테러리스트를 소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발표는 미군이 카리브해에서 20번째 마약 선박 공습 작전을 수행한 직후 나왔다.
트럼프 행정부는 백악관에서 잇따라 비공개 회의를 열어 베네수엘라 군사작전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14일에도 JD 밴스 부통령, 헤그세스 국방장관,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스티븐 밀러 부비서실장 등이 참석해 군사 공격 여부와 방식 등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이 회의는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 군사행동을 단행할지 여부는 아직 불문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 미국 플로리다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 탑승해 기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