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16일(현지시간) 테헤란에서 열린 회의 후 진행된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AP통신)
아라그치 장관은 또 “이란의 (우라늄) 농축을 비롯한 평화적 핵기술 이용 권리는 부인할 수 없다”며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이를 인정하기를 바라며 우리는 결코 우리의 권리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이날 외무부 산하 정치국제문제연구소가 주최한 ‘공격받는 국제법:침략과 자기방어’를 주제로 한 회의에서 미국의 협상 태도를 비판하기도 했다. 로이터통신은 아라그치 장관이 이 회의에서 “미국은 평등하고 공정한 핵협상을 할 준비가 안 됐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이란은 항상 외교에 참여할 준비가 돼 있지만 일방적인 지시를 위한 협상은 아니다”라며 “미국은 전쟁으로 얻지 못한 것을 협상을 통해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해서는 안 된다”고도 했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6월까지 5차례 간접적 방식으로 핵협상을 진행했다. 그러나 6차 회담 이틀 전 이스라엘이 이란을 전격 폭격하면서 협상이 멈췄다.
미국은 핵협상을 재개하자며 이란을 압박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13일 이란에 “우정과 협력의 손길은 항상 열려 있다”며 대화 의지를 보이면서도 우라늄 농축 포기 등을 요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