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술 필러에 3800만 원 "더 놔 줄 의사 없나요?" 토로

해외

이데일리,

2025년 11월 17일, 오전 08:18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지나치게 과도한 필러 시술로 엄청난 두께의 입술을 갖게 된 여성이 의사들이 더 이상 필러를 놔주지 않는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바노바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필러를 보충하려고 했지만 시술을 거부당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사진=이나노바 SNS)
최근 영국 데일리레코드, 미러 등 외신에 따르면 불가리아 출신 여성 안드레아 이바노바(28)는 2018년부터 입술 필러 주입을 시작한 이래 수년간 입술 필러 시술에 2만 파운드(약 3800만 원)를 썼다.

입술 필러는 얇고 주름진 입술에 히알루론산 등의 필러를 주입해 도톰하고 볼륨감 있는 모양을 만들어주는 시술이다. 일반적으로 필러는 6개월에서 1년 정도 지나면 체내에 흡수되거나 자연스럽게 녹기 때문에 도톰한 모양을 유지하려면 정기적인 시술이 필요하다.

점점 입술이 두꺼워지는 그의 모습을 지켜봐 온 팬들과 누리꾼들은 “입술이 터질 것 같다”고 우려하지만, 정작 이바노바는 계속해서 더 큰 입술을 원한다고 말하고 있다. 이바노바는 “자연스러운 미모보다 ‘과장된 외모’를 선호한다”면서 “외모 변화를 자기표현 또는 예술로 여긴다”고 말한다.

그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필러를 보충하려고 했지만 시술을 거부당했다”며 “담당 의사가 더는 시술을 해줄 수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입술 필러 시술을 중단할 생각은 전혀 없다”며 “현재 새로운 의사를 찾는 중”이라고 전했다.

반복적이고 과도한 필러 주입으로 인해 최근 그녀가 사는 지역에서 이바노바를 받아주는 의사도 급격히 줄었다고 한다. 의료진은 “지나친 부피 증가로 입술 혈류가 차단될 위험이 있으며, 심할 경우 조직 괴사에 이를 수 있다”며 시술 자체를 거부하고 있다.

이바노바는 입술 필러 외에도 턱·광대·볼 보형물 주입, 가슴 확대 수술 등을 받았다. 또 얼굴 균형을 맞추기 위해 코에 필러를 넣은 적도 있다. 일부 의사들은 이바노바의 누적 필러 양이 위험할 정도라고 경고했다.

실제 이로 인한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이바노바는 올해 초 금이 간 치아로 극심한 통증을 겪었지만, 여러 치과를 찾아다닌 끝에도 치료받지 못했다. 치과의사들은 “입술이 너무 커 시술 접근이 어렵고, 합병증 위험이 높다”며 진료를 거부했다.

이바노바가 입술필러에 집착하기 전(왼쪽)과 현재 모습이다. (사진=이바노바 SNS)
그녀는 지역에서 진료 예약을 거부당하자 더 먼 곳으로 떠나기로 결심했다. 이에 따라 그녀가 지불하는 비용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예전에는 150파운드(약 28만 원)를 지불했지만 이제는 매달 450파운드(약 86만 원)라는 엄청난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

이바노바는 입술에 매년 최소 3600파운드(약 690만 원)씩 돈을 더 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만의 독특한 모습을 유지하기 위해 기꺼이 그 이상의 돈을 지불하고 있다.

이바노바는 “저는 입술 성형을 결코 포기하지 않을 거다. 제 가족은 이런 시술을 좋아하지 않는다. 해롭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저에게는 중요한 시술이다. 얼굴에 볼륨을 더하는 것뿐만 아니라 수분을 공급하고 조직을 신선하게 유지해 준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필러에 알레르기 반응이 생긴 적은 없다. 제 몸이 필러를 잘 견뎌냈다. 제 새로운 의사는 저에게 더 많은 약을 처방하는 것을 꺼리지 않으니 계속해서 그 의사에게 갈 거다. 앞으로 해외로 나가야 한다면 꼭 갈 거다. 절대 멈추지 않을 거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문가들에 따르면 반복적인 필러 시술은 혈류 장애, 감염, 피부 괴사, 변형, 신경 손상 등의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얼굴 주위 혈관계는 해부학적으로 민감해 시력 손실이나 뇌 혈관 사고와 같은 중대한 합병증까지 보고된 바 있다. 미용 목적의 시술이라도 신중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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