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버드대. (사진=AFP)
조사 대학의 57%는 올해 외국인 유학생 신규 등록률이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외국인 유학생 신규 등록이 늘어났다고 답한 기관은 29%에 불과했다. 신규 유학생 등록이 감소했다고 답한 대학의 96%는 비자 신청 관련 우려가 주 요인이라고 밝혔다. 상당수 유학생들이 비자 심사 지연이나 거절을 호소했다고 이들 대학은 답했다.
2024~2025년도 외국인 유학생 신규 대학 입학 등록은 전년동기대비 7% 감소했다. 같은 기간 대학원생 등록은 15% 줄었다. 지난 학기 이전부터 미국에 체류 중이던 유학생 및 졸업 후 선택실습제도에 있었던 외국인은 1% 줄어든 117만명이었다. 이들은 등록금 및 기타 지출을 통해 미국 경제에 440억달러(약 64조원)을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4~2025년도 미국 유학생 가운데 출신국 비중은 인도가 30% 이상으로 2년 연속 중국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미국으로 유학 온 인도 유학생은 36만3000명으로 전년대비 10% 증가했다. 2위인 중국은 26만6000명으로 전년보다 4% 줄었다. 한국은 4만2300명으로 3위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주요 대학에 외국인 유학생을 줄이라는 압박을 지속해왔다. 백악관은 최근 유학생 비율을 전체 학생의 15%로 상한을 두고, 특정 국가 출신 유학생이 전체의 5%를 넘지 않도록 제한하는 내용을 담은 ‘고등교육 협약’을 주요 대학에 제안했다. 연방 자금을 우선 지원 받으려면 이 지침을 지켜야 한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6월에는 하버드 대학의 신규 유학생 비자 발급 중단 조치를 내렸다가 법원에 의해 제지당했다. 국무부는 지난 5~6월 학생 비자 인터뷰를 중단했다 재개했으며, 올해 6000건 이상의 학생 비자를 취소했다.
판타 오 국제교육자협회 최고경영자(CEO)는 “유학생들이 미국 대학으로부터 개강 시기를 내년 봄이나 가을로 연기해도 좋다는 제안을 받았음에도 결국 다른 나라 대학 진학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비자 관련 불확실성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미국에 대한 신뢰를 잃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