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반도체 대표주인 엔비디아를 비롯해 세일즈포스(-2.7%), 애플(-1.9%) 등이 떨어지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엔비디아는 20일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1.9% 떨어졌다. 최근 AI 관련 종목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가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로스 메이필드 베어드 투자전략가는 “엔비디아가 수요 둔화가 없다는 점을 확인시킬 필요가 있다”며 “그러나 그 이상을 보여주지 못하면 ‘컴퓨팅 수요가 강한 것은 알지만 기업들이 막대한 비용을 들여 칩을 구매하는 데 따른 투자수익률(ROI)은 무엇이냐’는 의문은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요 전망이 조금이라도 보수적으로 제시되면 시장이 부정적으로 반응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소비가 여전히 건재한지 여부도 핵심이다. 월마트도 20일 개장 전 실적을 공개한다. 메이필드 전략가는 “월마트 실적은 소비자의 지출 여력이 얼마나 남아 있는지, 소비 패턴이 양극화되고 있는지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용시장 지표의 공백이 있는 상황에서 소비 관련 종목은 연말 쇼핑 시즌에 대한 시장 심리를 좌우할 매우 중요한 변수”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다음 달 올해 마지막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인하 가능성은 현재 약 45% 수준으로, 한 달 전 90%를 웃돌았던 것에서 크게 하락했다.
알파벳은 이날 강세를 보였다.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지분을 신규 취득한 사실이 알려지며 알파벳 주가는 3.1% 급등했다. 업계에서는 버핏보다는 그의 두 운용역이 매수 결정을 내렸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