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다니, 트럼프와 회동 추진…'공산주의자' 논란 딛고 협력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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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5년 11월 18일, 오후 03:21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조란 맘다니 미국 뉴욕시장 당선인 측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남을 타진했다. 맘다니 당선인을 향해 “100% 공산주의자 미치광이”라고 비난했던 트럼프 대통령도 발언 수위를 낮추면서 두 사람이 협력할지 주목된다.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 당선인. (사진=AFP)
뉴욕타임스(NYT)는 17일(현지시간) 맘다니 당선인 측이 지난주 백악관과 접촉해 트럼프 대통령과 회동을 추진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맘다니 당선인이 아직 연락을 주고받은 적은 없지만, 두 사람이 만날 경우 뉴욕시의 악명높은 집값이 테이블 위에 오를 전망이다. 맘다니 당선인은 내년 1월 1일 뉴욕시장에 취임한다.

맘다니 당선인은 트럼프 대통령과 회동에 대해 “이번 선거 기간 동안 뉴욕 시민들에게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함”이라며 “뉴욕을 고향으로 여기는 850만명의 사람들에게 이익이 된다면, 사람들을 뉴욕에서 몰아내고 있는 주택 위기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 누구든 만날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뉴욕 시장이 워싱턴D.C에서 우리와 만나고 싶어하며, 우리는 무엇인가를 함께 해결할 것”이라며 “우리는 뉴욕을 위해 모든 것이 잘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맘다니 당선인이 뉴욕 시장에 당선되면 연방 지원을 끊겠다던 트럼프 대통령이 비교적 유화적인 입장으로 바뀐 것이다.

CBS뉴스는 세계의 금융 중심지 뉴욕이 연방 정부의 수익원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맘다니 당선인에 대해 유화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2023 회계연도 기준 뉴욕은 3200만달러(약 468억원)의 세수를 연방 정부에 보냈다.

한편 맘다니 당선인은 취임 전 연방 정부로부터 최고위급 보안 허가를 받아야 한다. 뉴욕 경찰과 연방 법 집행 기관이 많은 정보를 공유하기 때문이다.

뉴욕 시장이 보안 허가를 받지 못하는 것은 대단히 이례적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 보안 허가를 정적에 대한 보복 수단으로 사용한 바 있다.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검찰총장과 앨빈 브래그 맨해튼 지방검사 등이 보안 허가를 박탈당했다.

폴리티코는 “연방 정부 보안 허가 결과는 앞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맘다니 당선인의 역학 관계를 적나라하게 드러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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