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사진=AFP)
제미나이3는 구글이 지난 3월 제미나이2.5를 출시한지 8개월, 지난해 12월 제미나이 2.0을 공개한지 11개월 만에 나왔다.
제미나이3는 사용자 요청의 미묘한 맥락 차이까지 파악해 더 적은 지시로도 원하는 답변을 얻을 수 있다는 게 구글의 설명이다. 구글은 챗GPT를 겨냥한 듯 “진부한 표현과 아부 대신 진정한 통찰력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구글에 따르면 제미나이3는 특정 답변을 잡지와 같은 방식으로 제공하는 ‘생성형 인터페이스’를 구현할 수 있다. 예컨대 제미나이 3에게 “반 고흐 작품의 생애적 맥락을 담은 갤러리를 만들어달라”고 요청하면 각 작품의 이미지와 함께 답변을 생성한다.
로이터는 “제미나이가 웹사이트를 연상시키는 답변을 줘 수익 창출을 위해 인터넷 트래픽에 의존하는 콘텐츠 게시자에 큰 타격”이라고 평가했다.
AI 모델의 성능을 평가하는 벤치마크 지표에서 제미나이3는 GPT-5 등 경쟁 모델들보다 뛰어난 점수를 보였다.
이용자가 직접 평가하는 ‘LM아레나 리더보드’에서 기존 수위권이었던 그록4.1과 제미나이2.5프로를 제치고 1501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전문적인 추론 능력을 재는 HLE에서도 GPT-5를 제치고 37.5%로 역대 최고 점수를 받았다. 전문 지식 없이 AI에 명령하는 것 만으로도 코딩을 할 수 바이브 코딩(자연어 코딩) 성능도 개선했다.
구글은 유로 구독자를 대상으로 ‘AI 에이전트’ 기능을 강화했다. 구글 앱인 지메일, 드라이브, 구글 캘린더 등과 연계해 AI 에이전트가 스스로 이메일 및 일정을 정리할 수 있다. 구글은 제미나이의 월간 활성 사용자가 6억5000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구글은 제미나이3를 출시 첫날부터 핵심 서비스인 검색에 곧바로 적용했다. 그간 제미나이 공개 이후 실제 적용까지는 수 주에서 수개월이 걸렸는데, 공개 즉시 서비스를 시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구글은 핵심 매출인 검색 광고 잠식을 우려해 AI 도입에 소극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