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공화당 지지자 사이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이달 초 87%에서 82%로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별로 긍정 평가에서 부정평가를 뺀 ‘순 호감도’는 △이민 정책 -10% △경제 -24% △생활비 -39%로, 물가에 대한 미국인들의 불만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26%만이 트럼프 대통령이 물가 관리를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달 초 조사에선 29%였다. 더그 헤이 공화당 정치 전략가는 “모든 것은 물가가 문제”라며 “사람들이 마트에 가서 돈을 쓰며 분노하고, 자신이 쓰는 돈을 믿을 수 없다고 생각하는 정도”라고 말했다.
로이터는 “트럼프 대통령이 가계의 생활비에 충분히 신경쓰지 않는다는 인식에 시달리고 있다”며 물가가 트럼프 대통령이 정권을 교체하는데 기여한 핵심 이슈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고율 관세 정책이 물가를 끌어올린다는 지적이 이어지면서 백악관은 지난주 커피와 소고기, 바나나 등 식품에 대한 관세를 인하했다.
엡스타인 이슈도 트럼프 지지율을 끌어내렸다.
응답자의 20%만이 트럼프 대통령의 엡스타인 사건 처리 방식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화당 지지자 가운데서도 엡스타인 사건 처리에 대한 긍정 평가는 44%에 불과했다. 응답자의 70%는 트럼프 행정부가 엡스타인의 고객 명단에 대한 정보를 은폐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미국 하원은 이날 만장일치 수준으로 엡스타인 사건 기록을 공개하는 법안을 처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기간 자신이 집권하면 엡스타인 사건 기록을 전부 공개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엡스타인과 친분이 드러나자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최근 공화당 내 엡스타인 문건 공개를 지지하는 의원이 늘어나자 입장을 바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