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펜실베이니아주 스리마일섬 원전 (사진=AFP)
라이트 장관은 쓰리마일섬 재가동으로 약 800메가와트(MW) 규모의 전력 생산이 추가될 것이라고 밝혔다. 컨스텔레이션은 2027년 재가동을 위해 약 16억달러를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전력 가격 상승을 멈추기 위해 가능한 한 많은 신뢰성 있는 전력을 그리드에 추가하고자 한다”며 “이러한 조치가 미국 내 제조업 리쇼어링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컨스텔레이션은 지난해 미국 최악의 원전 사고 현장인 쓰리마일섬 부지를 재가동해 마이크로소프트에 전력을 공급하겠다고 발표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인공지능(AI) 사업 확장을 위한 데이터센터에 더 많은 전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해당 원전에는 총 2기의 원자로가 있었으며, 사고로 1기는 영구 폐쇄됐고 나머지 1기는 2019년에 운영 비용 부담으로 멈췄다.
이번 계약에 따라 컨스텔레이션은 멈췄던 원자로 1기를 다시 가동하게 된다. 생산 전력은 20년 계약을 통해 마이크로소프트에 판매된다. AI 데이터센터는 24시간 전력 수요가 사실상 무한대에 가까운 산업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원전을 강력하게 지지하고 있는 행정부로, 2050년까지 미국의 원전 발전량을 4배로 확대하겠다고 공언해 왔다. 계획에는 기존 원전의 재가동과 대규모 신규 원전 10기 건설이 포함되며, 현재 100GW 수준의 원전 용량을 400GW로 늘린다는 목표다.
미국은 1990년대 이후 신규 대형 원자로를 단 3기만 추가했다. 가장 최근의 원자로들도 여러 해 지연됐고 예산을 크게 초과했다. 수년간 이어진 미국의 전력 수요 정체 속에 시장 점유율 경쟁이 심화되면서, 원전은 값싼 미국 셰일가스 붐을 활용한 가스발전과 여러 재생에너지 프로젝트와 경쟁에서 고전해 왔다.
그러나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럽의 에너지 위기와 천연가스 제재로 인해 원자력에 대한 인식이 변화했다. 프랑스, 일본, 영국 등 여러 국가들도 원전을 자국 전력망에 다시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