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풀무원 베이징법인 본사에 풀무원 제품들이 전시돼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 관영 환구시보의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GT)는 한국 매체 보도를 인용해 풀무원의 중국법인의 9월 누적 기준 매출이 84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1.7% 증가했다고 19일 보도했다.
앞서 전날 풀무원은 중국 경기 둔화에도 중국법인의 올해 9월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31.7%, 66.7%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적 개선은 김밥·핫도그 등 냉동 부문과 우동·냉면 등 면류 부문의 매출이 각각 87.7%, 76.4% 증가하면서 고르게 성장한 결과다. 냉동 부문에선 지난해 9월 출시한 냉동김밥이 누적 판매 300만줄을 기록하기도 했다.
풀무원 중국법인은 그간 파스타와 두부 제품 중심으로 판매 전략을 키웠으나 냉동·면류 카테코리 비중을 늘리면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했다.
GT는 이를 두고 “해외 대기업들이 중국 소비 시장에 큰 비중을 두는 최신 사례”라면서 “두 번째로 큰 경제 대국인 중국에 대한 지속적인 신뢰를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풀무원과 함께 중국 청정 뷰티 브랜드 랜(LAN)에 대한 로레알의 지분 투자도 소개했다. 앞서 로레알은 랜에 대한 소수 지분 투자를 결정했다면서 “중국에 투자하는 것이 미래에 대한 투자라고 믿어왔고 장기적으로 중국 시장에 계속 투자하며 더 많은 현지 브랜드와 협력해 중국 소비자들의 기대를 충족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KFC·피자헛 중국 법인 암차이나홀딩스는 지난 17일 앞으로도 매장 개설과 수익성 향상을 위한 강력한 캠페인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향후 3년간 매년 600개 이상의 신규 피자헛 매장을 추가하고 2029년까지 중국 내 영업이익을 2024년보다 두 배로 늘릴 것이라는 목표도 내놨다.
비안용주 중국현대국제관계연구소 수석 연구원은 GT에 “중국 소비 시장의 활력과 지속적으로 확장되는 규모는 외국 기업들이 전략적 입지를 심화하도록 끌어들이고 있다”면서 “중국의 초대형 시장, 완전하고 효율적인 산업·공급망 시스템, 혁신 환경의 지속적인 개선은 다국적 기업이 중국에 투자할 유리한 조건과 비옥한 토대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그동안 꾸준히 개혁 개방을 강조하면서 외국 기업들의 중국 유치를 독려하고 있다. 중국의 경기 침체와 불안정한 경영 환경이 걸림돌로 지목되지만 최근 중국에서 실적이 개선됐거나 투자를 늘리는 기업들을 사례로 들면서 개혁 개방 정책의 성과로 강조하는 것이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에 설립된 외국인 투자 기업은 3만14개로 전년동기대비 11.7% 증가했다. 6월말 기준 중국 내 신규 외국 투자 기업 수는 22만9000개에 달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의 푸링후이 대변인은 “중국이 소비 구조를 업그레이드하는 중대한 단계에 있는 가운데 문화관광과 의료 등 다양한 부문에서 성장 가능성이 크다”면서 “신생 경제의 급성장이 소비 확장에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