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9월 1일 일본 후쿠시마현 소마시 마츠카와우라 항에서 어부들이 해산물을 하역하고 있다. (사진AFP)
교도통신은 19일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날 오전 중국으로부터 정식 외교 경로를 통해 일본산 수산물 수입 중단 연락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중국은 수입 중단 이유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발언에 반발해 추진 중인 전방위 압박 일환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을 철회하라며 공식 요구하는 동시에, 일본행 여행·유학 자제 권고, 일본 영화 상영 연기 등 경제·문화 영역까지 압박을 확대하고 있다.
앞서 중국은 2023년 8월에도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 개시를 이유로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중단한 바 있다. 이후 일본은 여러 차례 협상을 거쳐 중국을 설득했고, 중국은 올해 6월부터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오염수 방류 이전부터 수입을 제한했던 10개 도현(광역지자체)의 수산물은 제외됐으며, 수입 재개 조건으로 일본 내 관련 시설 등록이나 방사성 물질 검사 증명서 제출 등을 요구했다.
그 결과 전체 697개 시설 중 수출 재개 신청이 받아들여진 곳은 3개 시설에 불과했다. 그럼에도 지난 5일 홋카이도산 가리비 6톤이 중국으로 향하면서 수출 재개에 대한 희망이 부풀었으나, 불과 약 2주 만에 모든 것이 2년여 전으로 되돌려진 것이다.
중국은 2022년까지만 해도 일본산 수산물 최대 수입국이었다. 교도통신은 “이달 초까지만 해도 일본산 가리비의 대중 수출 재개가 확인되고 있었다”며 “중국 측의 수출 재개 승인 방식이 자의적이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고 짚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