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를 위해 열린 만찬에 참석했다. (사진=AFP)
또 3500만달러(약 512억원)는 피델리티 자선재단의 ‘기부자조언기금’(DAF)에 보내졌고, 나머지는 의료, 재난구호, 교육 등 다양한 비영리단체로 분산됐다. DAF는 머스크 CEO가 선호하는 기부처로, 기부자가 세제 혜택을 먼저 받고 공익단체에 자금을 배분하는 시점은 나중에 결정할 수 있는 구조다.
이외에도 헤르쿨라네움 두루마리 복원 프로젝트를 운영하는 ‘스크롤 프라이즈’라는 단체에 210만달러를 기부했으며, LA 홀로코스트 박물관과 유럽 유대인 협회에도 기부했다. 그는 반유대주의적 메시지를 자신이 소유한 소셜미디어(SNS) 엑스(X, 구 트위터)에서 허용했다는 비판을 받은 뒤 지난해 초 아들과 함께 폴란드에 위치한 아우슈비츠 강제 수용소를 방문하기도 했다.
2024년 말 기준 머스크 재단의 자산은 147억달러(약 21조원)에 달해 전년 대비 55% 증가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머스크는 순자산 4346억달러(약 636조원)로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인물이다. 그 역시 ‘생전 또는 유언을 통해 재산의 대부분을 기부하겠다’는 ‘기빙 플레지’(Giving Pledge)에 참여하고 있지만, 실제 기부 규모는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나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의 전 부인 맥켄지 스콧 등 다른 억만장자와 비교하면 적은 편이라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2021~2024년 그의 순자산은 수천억 달러가 증가했음에도 같은 기간 그가 공개적으로 밝힌 총 기부액은 약 10억달러 수준이다.
한편 다른 대규모 재단들이 수백 명에서 수천 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 것과 달리 머스크 재단의 직원은 머스크 CEO 본인과 머스크 가족 사무소를 관리하는 재러드 버챌, 이사로 등재된 마틸다 사이먼 등 3명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