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게티이미지뱅크)
19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은 세 번째 항공모함인 푸젠함이 취역 2주도 되지 않아 항공모함 편대에서 처음 실탄 해상 훈련을 실시했다고 발표했다.
푸젠함은 중국 항모 중 처음으로 전자기식 캐터필드(사출기)를 장착한 최신 항공모함이다. 중국은 푸젠함 취역을 통해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3개의 항모를 보유하게 됐다.
푸젠함은 중국 남부 하이난성의 싼야에 기지를 두고 남중국해에서 운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중국측은 이번 푸젠함의 해상 실전훈련 장소를 공개하지는 않았다.
인민해방군은 이번에 함정·항공기 합동 수색구조 훈련 중 함정과 항공기가 편대 지휘소가 긴급 명령을 내린 후 완벽하게 조율돼 구조 임무를 신속히 완료했다고 전했다. 항공모함 기반 항공기 비상 대응 절차와 수색·구조 부대의 전환을 개선해 긴급 대응 능력을 강화했다고 평가했다.
중국 관영 중국중앙TV(CCTV)는 이번 훈련이 작업 계획에 따라 훈련 효과를 검증하고 국가 주권, 안보 및 발전 이익을 수호하는 능력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일상적인 배치라고 보도했다.
중국측이 이번 훈련이 수색·구조 등에 염두에 둔 것이라고 밝혔지만 최근 대만을 둘러싼 중·일 관계가 악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7일 일본에서 대만 유사시 집단 자위권을 발동할 수 있음을 시사하며 중국의 반발을 산 바 있다.
다카이치 총리 발언 이후 중국은 강한 어조로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 정부는 일본 유학과 여행을 자제할 것을 권고하는 한편 일본 영화의 개봉을 연기하는 등 여러 방면에서 일본을 압박하고 있다.
여기에 중국이 최신 항공모함을 가동한 것을 볼 때 일본과 대만을 염두에 두고 군사력을 과시하려는 의도 아니냔 관측이다.
중국 군사 문제 전문가 왕윤페이는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GT)에 “푸젠함 취역식 이후 반달도 안된 실전 훈련이 성공적으로 진행 된 것은 푸젠함의 기초 훈련 임무 중 상당수가 공식 취역 이전에 이미 완료됐음을 의미한다”면서 “이는 푸제함이 예상보다 더 빨리 전투 준비 태세를 갖추고 작전 배치 임무를 시작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대만 담당 기구인 대만사무판공실의 주핑롄 대변인은 같은날 기자회견을 통해 “대만 해협 긴장의 근본 원인은 민주진보당(대만 집권당) 당국이 ‘대만 독립’을 완강히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대만을 비판했다.
주 대변인은 “우리는 민진당 당국에 외부 세력에 의존해 ‘독립’을 추구하는 것은 망상에 불과하다고 엄중히 경고한다”면서 “외부 세력과 공모해 ‘독립’을 추구하고 대립을 유발하는 행위는 필연적으로 단호한 반격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중국의 국가안전부는 이날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최근 몇 년간 일본 간첩 사건들을 적발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국가안전부측은 “최근 몇 년간 중국을 겨냥한 일본 스파이 정보기관의 침투 및 기밀 탈취 간첩 사건을 한 무더기 적발·체포했다”면서 “국가안보기관 간부·경찰은 총체적 국가안보관을 깊이 관철·이행하고 국가를 분열시키려는 모든 음험한 계략을 결연히 분쇄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측이 지난 몇 년간 일본의 간첩 활동을 꺼내든 이유는 국가안보를 이유로 일본에 대한 제재 등을 정당화할 여지를 만들기 위해서라는 시각도 있다.
국가안전부측은 “중국 측의 여러 차례 엄정 교섭 후에도 (일본이) 반성하지 않고 잘못된 발언 철회를 거절하고 있다”면서 “대만 문제를 이용해 중국 내정에 간섭하고 정치 자본을 얻으려는 ‘소란스러운 소인배’는 반드시 전체 중국인들의 버림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