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해임 원하는 트럼프…베센트에 “금리 빨리 내리지 못하면 너도 해임”

해외

이데일리,

2025년 11월 20일, 오전 05:29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해임하고 싶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하며 금리 인하 압박 수위를 높였다. 아울러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에게 “금리를 빨리 낮추도록 파월을 ‘작업(work on)’하라. 못하면 너도 해임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미국-사우디 투자포럼에서 파월 의장을 겨냥해 “솔직히 말하면 그의 엉덩이를 걷어차고 싶다(I’d love to fire his ass)”고 말했다.

이어 베센트 장관에게 “연준 금리가 너무 높다. 이걸 빨리 해결하지 않으면 네 엉덩이를 걷어찰 것이다(I’m gonna fire your ass)”라고 압박하며 금리 인하를 재차 촉구했다. 다만 실제 해임 가능성을 뜻하는지는 불분명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베센트 장관이 파월 의장의 임기(2026년 5월 종료)를 끝까지 채우자고 자신에게 간청해 왔다며 당시 대화를 재현하기도 했다.

그는 “베센트가 ‘각하, 그를 해임하지 마십시오. 제발 해임하지 마십시오. 임기가 세 달 남았습니다’라고 말한다”며 “하지만 나는 파월을 당장 내쫓고 싶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에 대해서는 파월 해임에 더 우호적이라고 소개하며 “러트닉이라면 ‘그를 당장 내쫓아라(Get him the hell out)’고 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발언은 연준이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을 공개하기 직전에 나왔다.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추가 금리 인하 여부를 두고 의견이 엇갈렸으며, 결국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려 3.75∼4.00% 범위로 조정했다. FOMC는 12월에 다시 회의를 연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이 자신이 원하는 속도와 폭으로 금리를 낮추지 않는다며 임기 내내 반복적으로 비판해왔다. 그는 전날 백악관에서도 파월 해임을 시사하며 “사람들이 나를 붙잡고 있다(people are holding me back)”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울러 행정부가 파월 후임 인선을 위해 여러 후보들과 접촉하고 있으며, 베센트 장관이 후임자 물색 작업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파월 해임에 더욱 우호적이라며 “러트닉이라면 ‘그를 당장 내쫓아라(Get him the hell out)’고 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발언은 연준이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공개하기 직전에 나왔다.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추가 금리 인하 여부를 놓고 의견이 엇갈렸으며, 결국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려 3.75~4.00% 범위로 조정했다. FOMC는 12월 다시 회의를 연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이 자신이 원하는 속도와 폭으로 금리를 인하하지 않는다며 임기 내내 지속적으로 비판해왔다. 그는 전날 백악관에서도 파월을 해임하려 한다며 “사람들이 나를 붙잡고 있다(people are holding me back)”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파월 의장 후임 인선을 위해 여러 후보들과 접촉하고 있으며, 베슨트 장관이 후임자 검증을 돕고 있다고 밝혔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