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엔비디아 실적 앞두고 S&P500 5일만에 반등…알파벳 최고치

해외

이데일리,

2025년 11월 20일, 오전 06:13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19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저가 매수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했다. S&P500는 5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인공지능(AI) 열풍 속에서 기술주가 급락한 가운데 시장은 장 마감 이후 발표될 엔비디아 실적에 주목하고 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0.38% 오른 6642.16을 기록했고, 나스닥지수는 0.59% 상승한 2만2564.229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10% 오른 4만6138.77을 기록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공개한 10월 회의 의사록에서는 다수의 위원들이 올해 남은 기간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내 동결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은 가운데 인플레이션과 고용 위험을 둘러싼 시각차가 여전해 정책 방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19일(현지시간) 공개된 10월 28∼2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많은(many) 위원들은 자신들의 경제전망을 고려할 때 올해 나머지 기간 동안 금리 목표 범위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제시했다”고 기록됐다.

의사록은 또 “몇몇(several) 위원들”이 경제가 예상대로 전개될 경우 “12월 회의에서 추가 인하가 적절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고 전했다.

다만 연준 의사록에서 사용되는 표현상 ‘많은’는 ‘대다수(most)’보다 한 단계 낮은 수준이다. 12월 추가 인하에 부정적인 시각이 과반에는 미치지 못했음을 의미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에서 연준이 12월 금리를 25bp 인하할 가능성은 전날 50.1%에서 33.6%로 뚝 떨어졌다.

트레이드스테이션의 데이비드 러셀은 “자료 공백과 관세 영향의 불확실성으로 연준 내부 컨센서스가 없으며 의사록 전반은 다소 매파적”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날 뉴욕증시는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다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했다. 엔비디아는 2.85%, 알파벳은 2.82%, 브로드컴은 4.09%, 테슬라는 0.68% 상승했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1.35%, 메타는 1.23% 하락마감했다. 알파벳은 전날 공개한 차세대 인공지능 모델 ‘제미나이3’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렸고,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최근 기술주의 조정이 ‘기술적 세척(technical washout)’에 가깝다는 진단도 나온다. JP모건체이스의 앤드루 타일러는 “조정은 이미 끝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골드만삭스는 헤지펀드가 여전히 위험노출을 줄이는 반면, 전통적 롱온리 투자자들은 엔비디아 실적을 앞두고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장은 곧 발표될 엔비디아 실적에 주목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11분기 연속으로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 옵션시장은 실적 이후 주가 변동폭을 약 6.9%로 예상하고 있다.

피오나 신코타 시티인덱스 전략가는 “엔비디아 실적은 올해 미국 증시를 이끈 AI 랠리의 리트머스 시험지”라며 “실망이 나온다면 기술주 전반에 새로운 하락 압력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금리인하 기대감이 후퇴하면서 달러가치는 상승했다. 주요 6개국 토오하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0선을 넘어서고 있다. 국채금리도 소폭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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