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간) 워싱턴 존 F. 케네디 공연예술센터에서 열린 미국·사우디 투자포럼에서 연설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FP)
그는 “배터리 제조는 매우 위험하고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복잡하다”면서 “그 사람들(한국 등 해외 기업들이)이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 공장을 지었는데, (미국 이민 당국에서) 그들에게 ‘나가라’고 했다. 나는 ‘멈춰라, 멍청하게 굴지 말라’(Stop it. Don‘t be stupid.)고 말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문제를 현재는 해결했다면서 “지금은 그 사람들(한국인 전문 인력들)이 미국 사람들에게 그 일을 어떻게 하는지 가르치고 있다”고 부연했다.
미국 이민당국은 올해 9월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을 단속해 한국인 300여명을 포함해 475명이 구금됐다. 사건 직후에는 이민 단속 기조에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던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들어 미국인들에게 제조 기술을 전수할 수 있는 외국 전문 인력 입국을 허용하겠다는 입장으로 선회했다.
그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TSMC가 애리조나주에 건설 중인 반도체 공장도 거론했다. 그는 “애리조나에 거대한 반도체 공장을 세워 놓고 실업자 명단에서 경험이 없는 아무 사람이나 뽑아 그런 공장을 바로 돌릴 수 있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며 “(TSMC 같은 회사는) 수천 명의 자기 나라 기술자를 데려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핵심 지지층인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진영의 반발을 의식한 듯 “(해외 전문 인력 수용 입장으로 인해)내 지지율이 떨어졌을 수 있지만 똑똑한 사람들 사이에서는 오히려 더 크게 올랐다”면서 “미국인들이 먼저 배워야 한다. 해외 기술자들의 입국을 허용하지 않으면 우리는 성공할 수 없다. 미안하다.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