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률은 전달보다 소폭 오른 4.4%를 기록해 2021년 10월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반면 광의의 실업률(U-6)은 8%로 소폭 낮아졌다.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3.8% 상승했다.
이번 보고서는 44일간 이어진 사상 최장기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인해 노동시장 통계 공표가 중단된 뒤 처음으로 나온 공식 자료다. 노동통계국과 경제분석국(BEA) 등 주요 통계기관은 셧다운 기간 동안 자료 수집과 발표가 금지됐었다.
전문가들은 9월 고용지표가 셧다운 이전 노동시장의 흐름을 보여주는 수준에 그친다고 평가했다. 다니엘 자오 글래스도어 수석이코노미스트는 “9월 고용은 예상보다 강했지만 실업률 상승과 8월 하향 조정 등 여전히 혼재된 신호가 많다”며 “이번 수치는 두 달 전 상황일 뿐 현재 노동시장과는 괴리가 있다”고 말했다.
고용지표 발표 이후 미 국채 수익률은 대체로 하락했고, 주가지수 선물은 상승폭을 확대했다. 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음달 9~10일 열리는 FOMC에서 추가 금리인하를 단행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유지되고 있다. 전날 공개된 연준 의사록에서도 다수 위원이 연내 추가 인하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마 샤 프린시펄자산운용 글로벌 수석전략가는 “보고서가 시차가 크지만 시장은 즉각 반응하고 있다”며 “예상보다 강한 고용은 주식시장에는 긍정적이고, 실업률 상승과 임금 둔화는 12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일부 남겨두는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업종별로는 보건의료가 4만3000명으로 가장 많이 늘었고, 음식·주점업(3만7000명), 사회복지 서비스(1만4000명)가 뒤를 이었다. 반면 운송·물류는 2만5000명 감소했으며, 연방정부 부문도 3000명 줄었다. 전문·비즈니스 서비스는 2만명 감소했는데 이 가운데 임시직이 1만6000명 줄었다.
가계조사에서는 노동시장의 흐름이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자는 25만1000명 늘었고, 노동력 규모는 47만명 증가한 1억7120만명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노동참여율은 62.4%로 상승했다. 전일제 고용은 67만3000명 늘어난 반면, 시간제 일자리는 57만3000명 감소했다.
연준은 충분한 지표 없이 정책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점을 부담으로 느끼고 있다. 연준은 9월과 10월 연속 금리를 인하했으나, 12월 추가 인하 여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노동통계국은 다음달 16일 10월과 11월 고용지표를 동시에 발표할 예정이다. 다만 셧다운 여파로 가계조사를 하지 못한 10월 고용보고서에는 실업률이 포함되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