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조던 클라인 미즈호증권 기술·미디어·통신(TMT) 섹터 애널리스트는 “AI 투자에 전적으로 다시 올라타는데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엔비디아를 정말 좋아하고 발표한 내용도 마음에 들지만 이번 실적만으로 모든 회의론자들을 잠재우고 공매도 투자자들이 완전히 숏커버를 하도록 만들 ‘최종 촉매’가 됐다고 확신하기에는 다소 회의적”이라면서 “그렇게 쉽고 빠르게 해결될 문제로 보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엔비디아는 전날 장 마감 후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내놨다. 엔비디아의 3분기 매출은 전년비 62% 급증한 570억달러로 월가 전망치(552억달러)를 가볍게 뛰어넘었다. 순이익 역시 전년비 65% 증가한 319억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데이터센터 매출은 512억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실적·매출·가이던스는 모두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를 웃돌았고, 이날 주가 역시 4%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다른 반도체 업체인 AMD와 브로드컴(AVGO) 역시 각각 1%대와 4%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엔비디아 주가는 현재 200달러를 소폭 밑돌고 있는데 이는 지난 달 기록했던 장중 사상 최고치인 212.19달러와 비교할 때 아직 약 8% 상승해야하는 수준이다.
이번 실적 시즌에서 좋은 실적 이후에 추가 주가 상승이 이어지기 어려운 경향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우려 요인이다.
제프리스는 “최근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알파벳만이 3분기 실적 발표 후 주가가 오른 ‘매그니피센트 7(Magnificent Seven)’ 종목”이라면서 “애플이나 마이크로소프트, 메타는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내렸다”고 분석했다.
다만 엔비디아의 실적 자체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는 상황이다. JP모건은 “시장이 주목하고 있던 모든 부분에서 깔끔한 ‘어닝 서프라이즈’였다”면서 “대부분의 반응은 ‘예상대로였고 매우 만족스럽다’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