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대표팀, 日선수에 '쾅쾅' 주먹질..."깡패냐" (영상)

해외

이데일리,

2025년 11월 21일, 오전 07:06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U-17(17세 이하) 월드컵 16강전에서 북한 선수들이 일본 선수들에게 위협적으로 주먹을 내리쳐 ‘비매너 논란’을 일으켰다.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존에서 열린 북한과 일본의 U-17 월드컵 16강전 인사 자리에서 북한 선수들의 '주먹 인사'가 논란이 됐다. (사진=사회관계망서비스)
2025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16강전을 앞둔 19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존에서 북한과 일본 선수들이 나란히 서 인사를 나누던 순간 예상치 못한 장면이 연출됐다.

경기를 앞두고 양국 선수들이 도열해 인사를 나눴는데 북한 선수들이 주먹을 불끈 쥐고 일본 선수들 주먹을 내리친 것이다.

대개 경기 전 선수들은 가볍게 주먹을 맞대거나 하이파이브로 건투를 다짐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북한 선수들은 연이어 일본 선수들의 손등을 내려치는 행동을 반복했고 이는 고스란히 생중계 카메라에 포착됐다.

한 선수가 아닌 여러 명이 같은 행위를 반복한 것으로 보아 선수들끼리 사전에 이야기를 나눴거나 상부에서 지시받았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일본 축구전문 매체 게키사카 등은 “스포츠맨십과 거리가 먼 끔찍한 펀치”라며 “인사라고 보기 어려운 폭력적 행위”라고 일제히 비판에 나섰다.

누리꾼 역시 “하이파이브를 빌미로 사실상 상대를 때린 것 아니냐” “스포츠맨십이 결여됐다” “전형적인 깡패 축구”라는 등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북한 선수들이 일본 선수 손등을 주먹으로 내리치고 있다. (영상=사회관계망서비스)
일본 매체 주니치 스포츠에 따르면 일본축구협회(JFA)는 20일 이 영상을 FIFA에 제출했다.

JFA 홍보 담당자는 “FIFA에 판단을 구하고 싶다”며 영상만을 송부했으며, 공식 항의 문서를 제출한 것은 아니고 FIFA의 반응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기 중 북한 선수들의 거친 플레이도 도마 위에 올랐다.

특히 후반 13분, 일본의 노구치 렌토가 흐른 볼을 잡아 드리블을 시작하려던 순간 북한의 서진수가 뒤에서 가위 형태의 백태클을 가하며 큰 충돌을 일으켰다. 큰 부상으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매우 위험한 상황이었고, 서진수는 경고만 받고 넘어갔다.

경기는 북한이 후반 22분 리혁광의 동점골로 승부차기까지 끌고 갔으나, 두 번째 키커 한일복의 실축으로 일본이 5-4로 앞서 8강에 진출했다. 일본은 21일 오스트리아와 4강행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북한 축구의 비매너 문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3년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북한 김유성이 일본 스태프가 물병을 건네지 않는다고 오해한 듯 주먹을 치켜드는 위협적 제스처를 보였다가 심판으로부터 경고를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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